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화상에 얼음을 대지 마세요”… 민간요법 주의해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5-09 08:57:22

화상에 얼음을 대지 마세요, 민간요법 주의해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워싱턴포스트 의학·건강 궁금증 풀이

얼음은 오히려 화상 악화시켜… 손상 유발

 

질문: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때 얼음을 대도 되나?

과학적 설명: 안 된다. 얼음은 오히려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현대 의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화상 치료를 위해 버터, 식용유, 계란 흰자, 얼음 등 주방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 사용되었다. 얼음은 열을 제거하고 화상의 진행을 멈추며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여전히 흔한 민간요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얼음은 오히려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로스만 화상 센터의 의학 책임자 피터 그로스만은 “얼음은 동상 같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얼음과 직접 접촉하면 피부에 추가 손상을 줄 수 있으며,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느끼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및 슈라이너 아동병원의 화상 외과의 제레미 고버먼은 얼음뿐만 아니라 버터 같은 민간요법도 청결하지 않으며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얼음은 2도 화상을 3도 화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상의 종류와 치료법

적절한 치료 방법은 화상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화상협회(American Burn Association)의 자료에 따르면, 성인 화상 환자의 대부분은 열에 의한 화상(thermal burn)이다. 이는 화염(42%), 뜨거운 액체나 증기(32%), 열원과의 직접 접촉(11%)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부식성 화학물질(4%)이나 전기(3%)로 인한 화상도 일부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도 또는 가벼운 2도 화상은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지만, 더 심한 화상은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아래는 화상의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1도 화상: 햇볕에 탄 피부처럼 표피(outer layer)만 손상된 상태로, 피부가 분홍색(또는 붉은색)으로 변하고 건조하며 통증과 약간의 부기가 동반된다.

▲2도 화상: 진피(underlying layer)가 손상되며 고통스러운 물집이 생긴다. 물집이 터지면 그 아래 피부는 촉촉해 보일 수 있다. 물집이 1~2인치 이상 크거나 손, 발, 생식기처럼 기능적으로 중요한 부위에 생긴 경우, 또는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3도 화상: 피부가 하얗거나 검게 변한다.

▲4도 화상: 지방, 근육, 뼈까지 손상될 수 있다. 이는 심각한 열화상, 화학 화상 또는 전기 화상일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

전문가들은 가벼운 화상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집에서 올바르게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화상 부위를 식히기: 화상을 입은 즉시 해당 부위를 몇 분간 흐르는 시원한 물에 대어 열을 제거하고 화상의 진행을 늦추며 염증을 예방한다. 얼굴처럼 수돗물에 직접 대기 어려운 부위는 시원한 찜질용 천을 사용한다. 얼음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그로스만은 피부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완충재가 있는 젤 타입 얼음팩은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상처를 청결히 유지하기: 피부의 세균 수를 줄여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비누와 물로 상처를 씻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1도 화상의 경우, 열린 상처가 없으므로 알로에베라처럼 천연이고 진정 효과가 있는 보습제를 깨끗이 씻은 피부에 바른다. 2도 화상의 경우, 보통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시중의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고, 그 위에 깨끗한 붕대를 덮는다.

 

■결론

화상 치료에 얼음은 권장되지 않는다. 오히려 동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화상을 입었을 때는 즉시 시원한 물에 피부를 대고, 말린 후 보습제 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깨끗한 붕대로 덮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By Lindsey Bever >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소셜번호 정지’ 메일 기승

SSA, 감사관실 사칭 사기 경고 신속해결 명분… 개인정보 요구 연방 사회보장국(SSA) 산하 감사관실은 최근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주의 경고를 발표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WSJ, ‘관세 8개월’ 분석고용시장에도 도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했던 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았지만 우려했던 경기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로이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일부 승객 ‘안전 불감증’최근 2년간 14건 발생형사고발 등 강력대응 대한항공이 비상구 조작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 대한항공이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보이스피싱 이렇게 당한다”

시애틀 영사관, 실제사례 재연 공공기관 사칭… 심리적 압박 시애틀 총영사관은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의 실제 수법을 알기 위해 실전 사례를 재연했

“ ‘불수능’ 원어민도 어렵다”

“한국입시 힘들기로 악명” 올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난도가 높아 외신에서 잇따라 보도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도

투자 승자는… “수익률은 주식, 절세는 주택”

30년간 집값 310% 상승S&P 수익률 1,200% 올라 지난 30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주식 수익률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며, 장기적인 부의 축적 속도에서 주식 시장

고용시장 ‘한파’… 최장 정부 셧다운 여파

실업률 4.6% 4년래 최고일자리 10만5,000건 감소 지난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핀테크 원조’ 페이팔 이젠 은행까지 설립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페이팔은 유타주 금융기관국(DFI)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산업대부회사(ILC) 형식의 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카타르대사, 주미공사 역임 정통 외교관 올해 6월부터 공석이었던 주애틀랜타 총영사에 이준호(사진) 주미국 대사관 공사가 임명됐다. 외교부는 17일 인사기획관실 보도자료를 통해 애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