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트럼프 “비싸면 덜 사면 되지”…관세 메시지 전환 ‘역풍’

미국뉴스 | 경제 | 2025-05-09 08:51:54

비싸면 덜 사면 되지, 관세 메시지 전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아이들 인형 30개 아닌 2개면 돼”

관세 여파 탓 가격 인상 감내 호소

 주중 미국대사 임명식. 신임 주중국 미국대사로 임명된 데이비드 퍼듀(오른쪽) 전 상원의원이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대사 임명식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감을 전하고 있다. [로이터]
 주중 미국대사 임명식. 신임 주중국 미국대사로 임명된 데이비드 퍼듀(오른쪽) 전 상원의원이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대사 임명식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감을 전하고 있다. [로이터]

 

 

“왜 인형이 30개나 필요하냐. 3개면 충분한데.”

 

관세 정당성을 납득시키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들고나온 메시지가 역풍을 맞고 있다. 위화감 때문이다. 자신은 ‘대통령과 식사할 기회’를 미끼로 내세워 가상화폐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면서, 평범한 미국인에겐 아이 장난감 살 돈조차 절약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공감 능력이 결여된 ‘억만장자의 비유’라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형 이야기를 처음 꺼낸 것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다. 그는 “어쩌면 아이들이 인형을 30개 대신 2개를 갖게 되겠다. 그리고 어쩌면 그 인형 2개도 평소보다 몇 달러 더 비싸지겠다”고 말했다.

 

이달 4일 방영된 NBC뉴스 인터뷰에선 “나는 그냥 그들에게 인형이 30개나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3개면 된다”며 해당 발언의 의미를 해명했다. 또 “그들은 연필 250개가 필요하지 않다. 5개를 가지면 된다”고도 했다.

 

같은 날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도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 10세, 9세, 15세 소녀는 37개의 인형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2, 3, 4, 5개로도 아주 행복할 수 있다”며 같은 취지의 언급을 반복했다.

 

의도는 미국 내 제조업 붕괴와 일자리 소멸의 원인이 된 대(對)중국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당분간 중국산 저가 제품의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도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한다고 미국인들에게 호소하려는 것이었다. 그가 재집권 직후부터 밀어붙이고 있는 공격적 관세 정책의 핵심 표적이 중국임을 감안할 때 터무니없는 주문은 아니다.

 

그러나 실상은 면피용 ‘태세 전환’ 성격이 짙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도입할 때 강조한 핵심 단어는 ‘번영’이었다. 관세가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막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부작용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자, 미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 결핍을 견뎌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실제로 바비 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관세 영향으로 미국에서 일부 장난감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수석 경제학자를 지낸 더글러스 홀츠-이킨은 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불가피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가능성 등 관세 여파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무신경한 수사(修辭)도 빈축을 샀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참모였던 마크 쇼트는 WP에 “가상화폐로 수십억 달러를 버는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과 학용품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 CEA 위원장 출신인 재러드 번스타인은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위해 생활 수준을 낮추라는 억만장자의 얘기가 대부분 미국인에게 어떻게 들릴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질타는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인형 발언의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다고 7일 전했다. 케빈 크레이머(노스다코타) 의원은 “백만장자의 관점을 노동자 가족은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 의원은 “결핍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의 언어”라고 했다. 랜드 폴(켄터키) 의원은 “인형을 몇 개나 가질지는 대통령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빅브라더(조지 오웰 소설 ‘1984’에 등장하는 시민 감시·통제 권력)’로 인식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숙제 못하고 끝난 주의회…주지사 다시 여나
숙제 못하고 끝난 주의회…주지사 다시 여나

투표 시스템 시행법안 없이 종료7월 전까지 미해결 시 법적 분쟁 켐프,특별회기소집 카드 ’만지작’ 2026년 회기를 종료한 주의회에 대한 특별회기 소집 여부가 조지아 정가의 핵심

고전주의와 낭만주의가 어우러진 무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가 어우러진 무대

모차르트, 차이코프스키 의악 연주회플루티스트 사라 신 협연에 기립박수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음악감독 박평강)가 4일 오로라 극장에서 2026년 봄 정기 연주회 ‘고전주의 vs

주말 고속도로서 공포의 총격전
주말 고속도로서 공포의 총격전

로드레이지 끝 운전자 간 총격현장 지나던 경찰 총 쏘며 진압  운전 중 소위 로드 레이지가 보복운전으로 이어지면서 결국에는 총격으로까지 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사건은 4일 정오께

내일(7일) 전국 관심 조지아로 향한다
내일(7일) 전국 관심 조지아로 향한다

연방하원 보선 결선투표14지구…공화 강세 지역 민주,실용정책 강조 도전 7일 치러지는 조지아 연방하원 14지구 결선투표 결과에 대해 조지아는 물론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공

"부활은 하나님의 능력이자 약속"
"부활은 하나님의 능력이자 약속"

한인교협, 부활주일 새벽연합예배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손정훈 목사) 주최로 2026년 부활주일 새벽연합예배가 5일 오전 6시, 슈가로프한인교회(담임목사 최창대)에서 열려 지역

“실질적 성과 중심 교육정책 펼치겠다”
“실질적 성과 중심 교육정책 펼치겠다”

▪에스트레야 귀넷 교육감 내정자 “정책 결정 전 주민의견 청취”문해력 법안엔 “면밀히 검토” 7월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에스트레야 귀넷 신임 교육감 내정자가 지역사

주요 단체들, 미쉘 강 후보 지지 선언
주요 단체들, 미쉘 강 후보 지지 선언

여성단체, 진보단체 지지선언 잇달아 미쉘 강 조지아 하원 99지역구 후보가 미국 전역 주요 단체들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현재까지 지지를 선언한 단체로는 조지아

애틀랜타 유소년들 축구로 하나 된다
애틀랜타 유소년들 축구로 하나 된다

‘2026 유소년 축구 토너먼트’ 5월 개최 애틀랜타 지역 한인 차세대 유소년들이 축구장 위에서 신앙과 우정을 나누는 특별한 화합의 장이 열린다. 오는 2026년 5월 2일(토),

장학천·이상애 부부, 한미장학재단에  장학금 기탁
장학천·이상애 부부, 한미장학재단에  장학금 기탁

남부지부에 3만 달러 기부 평생 의사로서 봉직하다 은퇴한 장학천 박사, 이상애 부부가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회장 이 조엔)에 3만 달러의 장학금을 후했다.장학천 박사는 1967년에

한인 김모아 양 DCP 내셔널 골프 준우승
한인 김모아 양 DCP 내셔널 골프 준우승

12~13세 여자부서드라이브 부문은 1위  둘루스 거주 한인 김모아(13,그레이터 애틀랜타 크리스찬 스쿨) 양이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DCP(Drive, Chip &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