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법률칼럼] 법의 그림자 속 숨겨진 이야기3화

지역뉴스 | | 2025-03-27 12:32:08

법률칼럼,케빈 김 법무사,법의 그림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케빈 김 법무사 

 

창고의 진실과 법의 판결

“진실은 깊은 곳에 숨겨져 있다. 법은 그것을 밝혀내는 열쇠다.”

로펌에서 일하며 깨달은 진리다.

제니와 나는 동건의 유산을 둘러싼 싸움에서 은우와 법정 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2화에서 발견한 USB 영상은 은우의 신탁이 위조라는 증거였지만, 은우는 동건이 유언을 남길 당시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다며 반격했다.

그러나, 동건의 친구가 남긴 의문의 편지와 열쇠, 그리고 아틀란타 외곽 창고의 주소는 새로운 미스터리를 던졌다.

창고로 향하다

주말 아침, 우리는 아틀란타 외곽으로 차를 몰았다.

주소가 가리킨 곳은 오래된 산업 단지 안의 창고.

녹슨 철문 앞에서 제니가 긴장된 손으로 열쇠를 꺼냈다.

“여기서 뭘 찾을 수 있을까요?”

“동건 씨가 은우에게 숨기고 싶었던 무언가일 겁니다.”

문이 열리자, 먼지 쌓인 창고 안이 드러났다.

낡은 가구와 상자들 사이에 작은 금고가 있었다.

나는 1화에서 찾았던 반지의 RFID 칩과 열쇠를 동시에 사용했다.

“딸깍—”

금고가 열리며, 안에서 동건의 자필 편지와 서류가 나왔다.

 “제니, 은우가 욕심을 낼 줄 알았다.

이 서류는 내가 마지막으로 정리한 재산 목록이다.

Buckhead 주택은 너에게, 다운타운 건물은 은우에게 주고 싶다.

나머지는 반씩 나눠라.”

서류는 동건이 직접 손으로 쓴 최종 유언이었고,

날짜는 2024년 11월 15일.

은우가 제출한 신탁 문서보다 훨씬 나중에 작성된 것이었다.

 

법정의 최후 변론

월요일, **Fulton County 유언검인법원(Probate Court)**에서 재판이 열렸다.

나는 동건의 USB 영상과 창고에서 찾은 서류를 증거로 제출했다.

**조지아 주 법(O.C.G.A. § 53-4-11)**에 따르면,

유언장이 유효하려면 최신 작성일과 서명자의 정신적 명료함이 입증되어야 한다.

은우의 변호사는 반박했다.

“창고에서 나온 서류는 위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인이 없잖아요.”

그러나, USB 영상에서 동건이 말했던 결정적인 한 마디가 있었다.

 “최종 의지는 따로 남겼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나눠질 거다.”

판사는 이를 창고 서류와 연결 증거로 인정했다.

“은우 씨의 신탁 문서는 동건 씨의 서명을 위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조지아 주 법(O.C.G.A. § 16-10-20)에 따라 불법입니다.”

은우는 패소했다.

 

반지의 마지막 비밀

판결 후, 제니가 반지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제 이건 그냥 유품일까요?”

나는 반지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아닐 수도 있어요.”

우리는 다시 감정사에게 반지를 맡겼다.

놀랍게도, RFID 칩은 단순히 금고를 여는 열쇠가 아니었다.

칩은 동건의 개인 서버에 연결된 코드였고,

서버에는 동건이 남긴 영상 메시지가 저장되어 있었다.

 “소영이 떠난 후, 너희가 내 전부였다.

싸우지 말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라.”

반지는 단순한 보석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두 자녀에게 남긴 마지막 약속이었다.

 

유산의 결말

법원은 창고 서류를 최종 유언으로 인정했다.

✅ Buckhead 주택은 제니에게

✅ 다운타운 건물은 은우에게

✅ 나머지 현금과 자산은 반씩 분배

은우는 위조 혐의로 형사 고발될 상황이었지만,

제니는 조용히 말했다.

“가족끼리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고소를 취하했다.

나는 제니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아버지가 원했던 게 바로 그거였을 겁니다.”

 

진정한 유산

법적 판결로 사건은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유산이 아니라 남겨진 메시지였다.

동건이 남긴 반지는 단순한 유품이 아니라,

제니와 은우를 연결하는 마지막 다리였다.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법의 역할이라면,

그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가족의 역할일지도 모른다.

 

4화 예고: 새로운 그림자의 등장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판결 후 일주일, 제니의 집 앞에 낯선 편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제니, 동건의 유산은 네 것이 아니다.

진짜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조심해라.”

법의 그림자 속에서, 또 다른 적이 움직이고 있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은행에 고객 시민권정보 수집 요구 검토…이민단속 일환
은행에 고객 시민권정보 수집 요구 검토…이민단속 일환

WSJ “신규·기존 고객에 여권 등 요구하게 할 수 있어 은행들 불안”  재무부[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 단속 차원에서 은행에 고객의 시민권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

영적 권위 내세운 성착취, 조지아에서도 '쇠고랑'
영적 권위 내세운 성착취, 조지아에서도 '쇠고랑'

주 상원 성직자 처벌법 추진 조지아주 상원이 성직자가 자신의 영적 권위 아래에 있는 사람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 20일 랜디 로버트슨 상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한인회 3.1절 기념식'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한인회 3.1절 기념식'

애틀랜타한인회 3.1절 기념식애틀랜타한인회(회장 박은석)는 삼일절 107주년 기념식을 3월 1일 오후 3시 둘루스 애틀랜타 콜로세움에서 개최한다.  한신포차 매주 수요일 한신 나이

소셜서클 이민구금시설 ‘메가 센터’급
소셜서클 이민구금시설 ‘메가 센터’급

시 당국, ICE와 논의과정서 확인최대1만명 수용…이르면 봄 가동 소셜서클시에 추진 중인 이민자 구금시설이 당초 알려졌던 단순 창고형 시설이 아닌 ‘메가 센터’급으로 확인됐다. 동

조지아 주의회 '여성 생리용품' 면세 법안 추진
조지아 주의회 '여성 생리용품' 면세 법안 추진

연 4회 분기별 면세 주말 도입  조지아주 의회가 오는 12월부터 생리대와 탐폰 등 여성 위생용품에 대해 연 4회 면세 주말을 도입하는 HB 1144 법안을 추진한다.조지아주 의회

UPS 고강도 구조조정…애틀랜타 허브 폐쇄
UPS 고강도 구조조정…애틀랜타 허브 폐쇄

내달 2일부로…”비용절감 일환”“전 직원 대체사업장 전환 배치” UPS가 동남부 지역 물류망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해 오던 애틀랜타 허브 물류시설을 폐쇄한다.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ATL행 델타항공기 엔진폭발 긴급 회항
ATL행 델타항공기 엔진폭발 긴급 회항

22일 서배너 공항…활주로 잔디 화재 인명피해 없어…FAA 긴급조사 착수  서배너발 애틀랜타행 델타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고장으로 긴급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브레이브스 생중계 플랫폼 '브레이브스비전' 출범
브레이브스 생중계 플랫폼 '브레이브스비전' 출범

2026 시즌 전경기 직접 생중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구단 중계권의 미래를 직접 진두지휘한다.브레이브스 구단은 화요일, 구단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멀티미디어 플랫폼 '브레이브

신준호 박사 부부 한미장학재단에 3만 달러 기탁
신준호 박사 부부 한미장학재단에 3만 달러 기탁

인문학 및 예술 전공 학생 지원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 스테이츠보로에서 30여 년간 심장내과 전문의로 활동해 온 신준호(Dr. Stanley Shin), 김명미 이사 부부가 한미장학

교통단속 시 왼쪽 갓길 정차하면 또 ‘티켓’
교통단속 시 왼쪽 갓길 정차하면 또 ‘티켓’

주하원,관련법안 승인2차 사고 가능성 우려  운전 중 백미러에 번쩍이는 경찰차 경광등이 비치면 누구나 긴장하게 된다. 이때 얼떨결에 차를 도로 왼쪽 갓길에 세운다면 또 한 장의 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