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한국춘추] 보수냐? 진보냐?

지역뉴스 | | 2025-03-21 11:47:32

한국춘추,유경재,나성북부교회담임목사,보수냐 진보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요즘 교회 안과 밖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보수냐? 진보냐? 하는 말이다.

현재 한국 사회는 보수와 진보로 분열되어 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교회가 대답해야 할 질문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과연 교회는 보수인가? 아니면 진보인가?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성경 속 예수님의 모습과 기독교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유대 전통을 개혁하고자 하셨다. 안식일에 대한, 성전에 대한 유대 전통을 예수님께서는 인정하지 않으시고 개혁하고자 하셨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금식을 명하지 않으셨고,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셨으며,, 성전 앞 장사하는 자들의 상을 뒤 엎으셨다. 이처럼 성경 속 예수님의 모습은 전통을 개혁하려는 진보적 모습이 강하셨다. 그렇다면 교회는 진보여야 하는가? 아니다. 유대 전통을 개혁하려는 예수님의 모습 때문에 교회가 진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기 때문에 내린 속단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유대 전통을 개혁하고자 하신 것은 보다 본질적인 것을 지키고자 하셨기 때문이다.  전통은 본래 의미를 담기 위한 형식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전통이 문제가 되는 것은 본질적 의미를 담아내기 위한 형식이 아니라, 의미가 빠진 형식만 강조하게 될 때이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형식과 전통을 강조 하였지만 전통이 담아내야 하는 본질적 의미는 상실 하였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유대 전통을 개혁하시고자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보다 본질적인 것을 지키고자 전통을 개혁하고자 하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본질적 전통을 지키려는 보수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예수님은 보수와 진보 양면 모두를 가지고 계신다. 그리고 이러한 양면성은 역사 속 교회의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기독교는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유대 전통을 개혁하면서 시작하게 된다. 이 때 교회 모습은 진보였다. 하지만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중세가 시작되게 되고, 이때 교회의 모습은 전통을 지키려는 보수가 된다. 그 이후 중세 전통을 개혁하고자 일어난 것이 바로 종교개혁인데, 이 때 교회는 다시 진보적인 모습이 된다.

이처럼 교회는 역사 속에서 진보였던 때가 있었고, 보수였던 때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교회가 보수인가? 진보인가? 라고 묻는 것은 잘못된 물음이다. 교회가 물어야 할 질문은 교회가 본질적으로 보수인가? 진보인가? 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 어느 부분에서 교회는 보수가 되어야 하고, 또한 어느 부분에서는 진보가 되어야 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는 본질적으로 보수이기도 하고, 또한 진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만 교회가 보수여야 하는 영역이 있는 것이고, 교회가 진보여야 하는 영역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교회는 처해진 상황에 따라 진보이기도 하고, 보수이기도 하는 것이지, 본질적으로 교회는 보수다, 교회는 진보다 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관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진보적인 모습과 보수적인 모습 모두를 보여 주셨고, 역사 속 교회도 진보와 보수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날 교회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보수냐? 진보냐? 하면서 사회적 분열이 심화 되는 이 시대에서 보수와 진보를 연결 시킬 수 있는 역할을 교회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분열에 동참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 아니라 사회적 분열을 해결하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임을 오늘날 교회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유경재 나성북부교회 담임목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조지아 핫 뉴스! ] “리버티 뮤추얼·세이프코,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하 발표”“귀넷 카운티 호텔 총격 사건…경찰 긴급 출동 조사 진행 중”“조지아 우편배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관련 동영상 유포, 교육청 조사 착수 풀턴 카운티 교육청 소속 경찰관이 버스 안에서 학생에게 테이저를 사용한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고 조사를 받고 있다. 교육청은 19일 이 사실을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불법도박 성횡…세수 증대”주장 불구정치권, 중간선거 앞두고 이슈화 부담  내년 주의회 개회를 앞두고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놓고 또 다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조지아는 지난 20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기소 1년 만에 검찰과 유죄합의피해액3억달러·피해자 2천여명 3억달러가 넘는 폰지사기 혐으로 기소된 알파레타 소재 우령 투자회사 대표가 연방검찰과 합의에 따라 유죄를 인정했다. 기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새로운 50년 향한 비전과 도약 다짐"창업지원 공모전 '티파니'에 1만 달러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5시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0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사지 절단 이겨낸 10대…이젠 ‘운전’에 도전하다

패혈증 생존자 나탈랴 이야기 재활치료 넘어 운전에 도전장“제 삶의 주도권 되찾는 과정” 10대 때 패혈증으로 사지를 절단해야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에 도전하고 있는 조지아 여성의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귀넷 초중생 휴대폰 전면 금지 확정... 고교생은 '미정'

고교생 정책은 추후 논의2026년 7월 1일부터 발효 조지아주 최대 교육청인 귀넷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지난 18일 밤,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의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조지아 아동복지 서비스 사실상 중단"

관련 단체 한 목소리 주장"한 달 지원 500건→5건" 8,500만달러 재정부족 탓 조지아 전역 아동복지 서비스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 당국의 새로운 승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주택판매 연속 증가세, 가격 29개월째 고공행진

10월 보다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하락중간가 40만9200달러, 29개월 연속 상승 지난 11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세를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