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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고점’ 뚫는 금값… “연내 3,200달러 간다”

미국뉴스 | 경제 | 2025-03-19 09:10:19

고점, 금값,안전자산, 선호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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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전쟁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금 ETF에 자금 쏠려

한인 현물·펀드 투자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다 트럼프발 관세부과 정책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하면서 금 가격이 3,00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연합]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다 트럼프발 관세부과 정책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하면서 금 가격이 3,00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연합]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수직 상승하고 있다. 중동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극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지난 14일 사상 최초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금 현물 가격이 올해 안에 최대 3,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한때 최고가인 3,038.26달러를 찍었다.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한 후 두 번째로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금값은 지난해에만 무려 27%나 상승한 바 있다.

 

금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급진적인 정책 변화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금을 주요 투자수단으로 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관세를 포함한 급진적인 정책 기조변화와 그린란드 합병 시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도 등 파격적인 외교 접근이 금 가격이 잇따라 최고기록을 경신하게 만들고 있다”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이 올해 들어 14%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금값 6개월 전망치를 3,200달러로 상향한 상태다.

 

자금이 몰리면서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유럽에 상장된 ETF의 금 보유량은 올해 초부터 46.7톤(3.6%) 증가해 현재 기준 1,334.3톤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 상장된 ETF의 금 보유량은 올해 초부터 68.1톤(4.3%)이 늘어나 1,649.8톤에 이른다.

 

삭소 뱅크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펀드매니저들과 투자자들은 금에 전폭적인 투자를 할 정도의 가격 상승과 주식 시장 공포가 필요했다”며 “현재 금에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지난 2월 19일 6,147.43으로 고점을 찍은 후 이날 현재 5,614.66까지 추락한 상태다. 고점과 비교해 9.49% 하락한 수치다.

 

세계 중앙은행의 전폭적 금 매입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세계금협회가 최근 발간한 ‘2024 금 수요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 거래량(장외거래 포함)은 총 4,974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도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해 분기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순매수량은 전년 대비 6톤(1%) 줄었지만, 총 1,045톤에 달해 3년 연속 1,000톤을 돌파했다. 중앙은행이 금을 계속 매수했던 2010~2023년 평균(약 550톤)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깝게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값이 연일 상종가를 치면서 금에 투자하려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한인들은 불경기로 인해 금을 현물로 매입하기도 하지만 주로 금 ETF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보석상 등에 따르면 금값이 오르면서 돌반지나 바 형태의 금을 현물로 매입하거나 문의하는 한인들이 증가했다.

 

한인 김모씨는 “지난해 미국 주식으로 30%가 넘는 수익률을 보고 있다가 주가가 하락해 일부 종목을 처분하고 금 ETF를 매입했다”며 “현재 전체 수익률은 마이너스지만 금 ETF가 수익률 추가하락을 막아주고 있어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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