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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 포문… 미 ‘물가 쇼크’ 온다

미국뉴스 | 경제 | 2025-02-03 08:01:09

미국, 물가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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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중국·멕시코 산

10~25% ‘전면관세’ 강행

농산물·원유 등 ‘직격탄’

식탁 물가 인상 불 보듯

“가구당 830불 추가 부담”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중국에 관세 부과 조치를 강행하기로 지난 1일 전격 결정했다. 이에 해당 국가들이 즉각 보복관세 부과를 천명하고 나서면서 해 이 사태가 가져올‘물가 쇼크’에 대한 한인을 비롯한 미국 소비자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강행으로 아보카도·소고기를 비롯한 미국 내 식탁 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퇴로 없는 관세전쟁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및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로 10%의 보편적 관세를 각각 부과키로 1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들 3국에 대한 실제 관세 부과는 오는 4일부터 시작된다. 통상은 물론 비무역 이슈에서도 관세로 상대를 위협하는 ‘관세 무기화’ 정책을 사실상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재집권 이후 실제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특히 자동차 등 미국 내 업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에까지 예외없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글로벌 통상 질서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각국 보복관세 천명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도 일부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면서 불퇴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중국과 캐나다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을 밝혔고, 멕시코는 3일 구체적 대응 계획 발표를 예고했다.

특히 캐나다는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맞서 똑같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4일부터 관세가 부과될 상세한 제품 목록을 이날 공개했다. 여기에는 꿀, 토마토, 위스키, 냉장고, 변기 등 미국산 제품이 망라돼 있다. 또 캐나다의 온타리오주 등은 정부 소유의 주류 판매점에서 미국산 맥주, 와인, 증류주 등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번 관세 조치에 대해 “일부 고통이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지불해야 할 가치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무역 등에서 미국을 상대로 약탈했다는 주장 등을 반복하면서 관세 부과 조치를 정당화했다.

 

■가계 물가 직격탄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등 미국 국민과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척 슈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를 내리겠다고 선거 때 약속했으나 심지어 보수 단체도 이번 (관세) 조치가 가정에 830달러의 추가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관세 부과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식탁 물가는 한인 등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물가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연방 농무부·세관 통계를 보면 2023년 미국의 농산물 수입액(1,959억 달러) 가운데 절반가량인 860억 달러어치가 멕시코·캐나다에서 왔다.

이 가운데 채소는 3분의 2가, 과일과 견과류의 절반은 멕시코에서 들어왔다. 미국의 수입 물량 중 아보카도는 90%가 멕시코산이다.

관세는 수출업자가 아닌 수입업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결국 그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미국 내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신선 식품의 최대 40%는 수입품이라고 NGA 측은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우악스러운 관세정책이 소비자 물가 인상은 물론이고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싱크탱크 택스파운데이션은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가구당 세금 부담이 연간 830달러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울프리서치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로 미국 수입차 평균 가격이 3,000달러 더 비싸질 것으로 추산했다. 또 유가 정보 업체 OPIS는 앞서 캐나다산 원유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서부 지역의 유가가 15~20센트 오른다고 추산했다.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는 56%가 캐나다산이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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