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의 날 122주년 기념 결의안
김용건, 나상호, 은종국, 정삼숙 추모
미국 조지아주 하원이 29일 '미주 한인의 날' 122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국계 주 하원의원인 샘박·홍수정 의원 등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기념하고 한국전쟁을 통한 한국과 미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방정부에서 미주한인의 날을 제정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결의안은 또 15만여명의 한인 이민자와 130여개 한국 기업이 150억달러를 투자해 한국과 조지아주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에는 현대차 전기차 공장을 비롯해 한화큐셀, SK 온 등 한국 기업들이 최근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샘박 민주당 원내총무가 "한인들이 투자와 기업경영을 통해 조지아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결의안 채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아태계 미국여성센터 회장 겸 CEO인 수 앤 홍씨가 한인들의 유산과 이 나라에 대한 공헌을 기리며, “특별히 조지아 주와 한인사회를 위해 지역 단체들을 수십년간 이끌며 다방면으로 헌신하시고 작년에 작고하신 한인 사회의 큰 리더이자 어르신들을 공포문을 통해 기억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김용건 박사, 나상호 전 한인노인회장, 은종국 전 한인회장, 전 애틀랜타한국학교 정삼숙 박사의 가족들을 참석시켜 소개했다.
김용건 박사는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창립에 공헌했으며, 나상호 노인회장은 한인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헌신했고, 은종국 전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 화합과 발전에 공을 들였고, 정삼숙 교장은 한인 2세들의 뿌리 교육에 헌신했다. 이날 유족 대표로는 김용건 박사 손자 제프리 김, 은종국 회장 2남 대니얼 은, 정삼숙 박사 며느리 이승희 씨가 참석했다.
하원의원 전원은 객석에 있던 서상표 주 애틀랜타 총영사와 한인 주하원의원, 유가족 등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또한 조지아 주의회 아태계(AAPI) 코커스는 주청사에서 아시아 각 나라 대표들과 함께 이날 음력설을 맞아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미주 한인의 날은 1903년 1월 13일 첫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연방정부는 2003년, 연방의회는 2005년 이같이 결의하고 기념하고 있다. 박요셉 기자
![29일 조지아 주하원 미주한인의 날 122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 후 한인 대표들이 주청사에서 결의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image/fit/280406.webp)
![주하원 연단에 선 한인 대표들.](/image/fit/280407.webp)
![주의회 아태계 코커스 의원들과 각국 대표들이 음력설 기념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image/fit/280409.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