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뉴스칼럼] '서서히, 그러다가 갑자기'

지역뉴스 | | 2025-01-28 13:54:59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서서히, 그러다가 갑자기(gradually, then suddenly).’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파산은 그렇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 말은 지정학적 사태에서도 일종의 규칙으로 적용된다. 

아주 강고해 보인다. 그 모습 그대로 수 세기를 버텨왔다. 그런 정치구조, 혹은 정치적 파워가 갑자기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다. 그 소멸은 점진적이다. 그러나 붕괴는 어느 날 급작스럽게 이루어진다. 

1917년에 붕괴된 러시아제국, 그 뒤를 이어 등장한 소련제국의 몰락(1991년)이 그 경우다. 제국의 영화는 영원할 것 같았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붕괴의 운명을 맞았다. 1918년에 무너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오토만제국(1922년 종식)도 같은 궤적의 종말을 맞이했다. 

지난달, 그러니까 2024년 12월에도 비슷한 사태가 벌어졌다. 2대 세습 독재권력 시리아의 알아사드 체제가 반세기만에 돌연사를 하고 만 것이다. 

‘서서히, 그러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돌연사. 베네수엘라의 마두로가 그 0순위 후보다.  

마두로는 2013년 우고 차베스가 사망하자 권력을 승계했다. 이후 온갖 부정선거를 통해 정권을 연장, 3번 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부정선거 후유증이 연간 심상치 않은 게 아니다.  

게다가 트럼프의 재집권과 함께 미국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마두로체제의 몰락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것.  

아바나, 평양, 테헤란, 모스크바, 베이징에서 들려오는 소식들도 그렇다. 하나같이 멀쩡한 것 같았다. 그러다가 찾아ㅇㅎ는 돌연사를 예감케 하고 있다고 할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100만 가까운 사상자를 냈다. 그 전쟁을 피해 100만이 넘는 젊은 엘리트들이 해외로 탈출했다. 인력난에 경제가 말이 아니다. 그 러시아에서 들려오는 것은 자포자기의 몸부림뿐이다.  

베이징 발 뉴스들도 온통 어둡기만 하다. 경제는 엉망이고 군부가 동요하고 있다. 알고 보았더니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대만침공 능력도 없는 종이 호랑이다. 이런 소식이 난무하는 가운데 시진핑은 어쩌면 집권 이후 ‘최악의 해’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겉만 봐서는 멀쩡해 보인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미 일종의 사후경직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서서히, 그러다가 갑자기’- 이 규칙은 입법권력 독재가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고 있는 한국정국에도 적용되는 것은 아닐까. 

새해가 됐나 싶더니 1월도 어느덧 마지막 주이고, 곧 2월이다. 시간은 참으로 더디 가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입법독재의 주역인 민주당의 이재명을 겨눈 사법시계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이재명의 선거법 위반 2심 결심공판이 2월 26일로 다가온 것이다. 바로 뒤이어 열릴 선고공판에서 1심대로 유죄가 확정되면 이재명의 정치생명은 사실상 끝난다. 거기에다가 위증교사 2심도 곧 열리고 이 역시 유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 심각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북한 불법송금 사건 재판이다. 공범인 이화영이 관련 재판 이미 2심에서 7년 8개월 형의 중형을 받았다. 이 재판에서 주범인 이재명이 유죄로 확정되고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그리고 뒤이어 대장동에….  

초조, 불안, 분노, 그러다가 자포자기. 그 가운데 잠 못 이루는 이재명. 그 시즌이 마침내 시작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백질·근육 노화 연구 권위자가 밝힌 하루 식단의 원칙아침 단백질·근력운동·식물성 식사로 건강 수명 늘린다”유행하는‘고단백 열풍’보다 중요한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한동안 주택 보유 기간 공식은 단순했다. 집을 산 뒤 약 5년만 보유하면 집값 상승으로 초기 구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5년 룰’이다. 그런데 주택 구입 비용은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평균 6.3% 수준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구원 방법 내가 선택’ 믿음도 많아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성인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자신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 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노화로 인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 흔하지만유전·염증·근시 등 황반변성 유발 원인 다양약물 부작용이 망막세포에 독성 일으키기도주관적 증상 없어도 정기

치아 교정 똑같이 받아도… 50대 아빠가 엄마보다 만족, 왜
치아 교정 똑같이 받아도… 50대 아빠가 엄마보다 만족, 왜

정주령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교정과 교수팀성별·연령별 치아교정 치료 만족도 차이 규명 치아 교정을 받은 성인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경제학자 ‘가격 하락 시 부작용’물가↓·기업수익↓·경기 침체관세 불확실성 가격 못 내려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 높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가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커피·오렌지주스·쇠고기’등커피, 이상 기후로 공급 줄어쇠고기, 팬데믹 이후 수요↑식료품, 한번 오르면 안 내려  브라질산 커피가 추가 관세 40%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생산국 이상

속속 발표되는 조기전형… 지원자 능력·복합적 요소
속속 발표되는 조기전형… 지원자 능력·복합적 요소

진짜 ‘드림 스쿨’ 찾을 계기불합격 통보는 재평가 기회감정 추스르고 현실적 조건보류 시 지속적 관심 표명 대부분의 대학들은 매년 12월 중순 전후로 ‘조기전형’(Early Deci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