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한인 신분 훔쳐 4만달러 벼락치기 샤핑 ‘펑펑’

미국뉴스 | | 2023-05-17 09:34:27

한인 신분 훔쳐 4만달러 벼락치기 샤핑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70대 한인 신분도용 피해, 크레딧카드 몰래 발급

 

지난달 22일 토요일 저녁무렵 LA에 거주하는 70대 한인 이모씨의 셀폰 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됐다. 전화 불통 상태는 일요일 오전에도 이어졌고, 참다 못한 이씨는 이날 오후 자신이 셀폰을 개설했던 올림픽가 A통신사 대리점을 찾았으나 직원은 이곳에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웨스턴과 윌셔에 있는 직영점에 가서 확인하라고 말할 뿐이었다.

 

서둘러 직영점에 간 이씨는 담당 직원으로부터 전날 오후 6시께 롱비치에 있는 또다른 A사 대리점에서 한 남성이 이씨의 신분증으로 매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 휴대전화 심카드를 교체했으며, 지난 한주새 비슷한 문제로 한인 고객 6명이 자신을 찾아 왔다는 말을 들었다.

 

이씨가 이날 저녁 A사의 사기담당 부서에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리는 동안 롱비치에 있는 한 유홀 트럭 렌트업소에서 “어제 렌트한 유홀 트럭을 왜 돌려 주지 않는냐”는 황당한 이메일을 받았다. 혹시나 해서 은행 어카운트를 확인했더니 이씨의 신분을 도용한 누군가가 크레딧카드를 발급받아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홈디포에서 2만7,000달러, 로우스에서 1만3,000달러,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300달러, 보석상에서 800달러 어치의 물건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그 다음날 LA경찰국(LAPD) 샌퍼낸도 밸리 경찰서를 찾아가 이같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어 문제가 발생한 롱비치 소재 A사 대리점을 방문했더니 매장 직원은 아시안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이씨의 이름이 들어간 ID로 심카드를 교체해 갔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을 뿐,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씨는 “다행이 유홀이나 소매업소는 제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 주었으나 며칠 동안 겪은 마음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한 셀폰 매장에서만 1주일 동안 6명이 유사한 피해를 입은 것은 업소측의 고객정보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처럼 한인을 비롯해 시니어들 대상의 스캠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16일 LA 시의회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시니어 사기 인식의 날’ 결의안을 채택했다. 폴 크레코리언 시의장은 이날 발표한 결의안과 함께 ‘시니어 스캠 행위 근절 프로그램’(Stop Senior Scams Acting Program)의 아드리엔 오맨스키 디렉터에게 집중적인 스캠 사기 피해 대상이 되고 있는 시니어들에게 대비책을 교육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오맨스키 디렉터에 따르면 시니어들이 입는 사기 피해는 전국적으로 한해 3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신고를 주저하거나, 신고 방법을 몰라 보고하지 않은 사기 금액을 합할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오맨스키는 추정했다.

 

시니어 대상 사기 유형은 리조트나 휴가지를 싼 값에 이용하게 해주겠다는 거짓 약속, 기프트 카드를 줄테니 발급받을 수 있게 신상정보를 달라는 제안, 주차장에서 시니어가 운전하는 차량이 자신의 차에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 등 다양하다.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위조된 가족이나 친구의 목소리로 돈을 요구하는 사기도 발생한다. 오맨스키는 “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주저말고 우리 단체를 찾아 와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영어가 서툰 한인 시니어들이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신도 스캠 사기를 당했다는 60대 최모씨는 “한인타운에 여러 봉사 단체가 있지만 스캠 사기 피해자를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단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단체든지 한인 노인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게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주택 구매 부담 가중고가 주택시장 직격탄내년 금리전망 7.5%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올해 판매 6.7% 감소5년새 가격 44% 급등생활비 부담 지갑 닫아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내 사탕 판매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수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 세법과 생활경제표준공제 선택해도 부부 2천불까지 기부금 공제65세 이상 추가 공제·IRA 통한 기부도 활용 가능“연말 기다리지 말고 12월 첫째주에 기부 마쳐야”   연말 자선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AI의 빛과 그림자 제시   인간 통제 벗어난 AI의‘인류 생존 위협’도 경고   8천억불 인프라투자 부담   IPO, 수익성 입증 관건 인공지능(A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기아, 북미 맞춤전략 성과첫 출시 이후 누적 78만대올해 하이브리드 비중 41% 기아의 북미 시장 전용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6일 기아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총자산 80억4천만불 넘어총예금고 첫 70억불 돌파순이자마진 수익성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3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총자산 8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미국 소셜연금 62세부터 받으면 월평균 얼마일까?

사회보장국 통계 분석 결과 월 1,424달러…남성 1,573달러, 여성 1,286달러67세보다 5년 일찍 받으면 연금 최대 30% 감소…70세까지 늦추면 24% 증가 미국에서 소셜

영주권 수속 중 추방재판 일시 중단 길 막혔다

이민판사 재량 ‘행정 종결’연방대법, 제한조치 유지이민자 구제 절차에 제동 연방 대법원이 이민판사의 재량으로 추방재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조회 동의 거부 땐 SSI 신청거부·지급중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금(SSI) 신청자에게 은행 계좌 등 금융기록 조회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동의를 거부하면 신청이 승인되지 않으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