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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청소년 코로나백신 부모 반대 '암초'

미국뉴스 | | 2021-09-14 10:29:58

청소년,코로나백신,부모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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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동의 필요 없는 지역도 실제 접종은 어려워

델타 변이·대면 수업 맞춰 접종 확대하려 하지만 난항

백신 접종 반대하는 시위자[AFP=연합뉴스]
백신 접종 반대하는 시위자[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청소년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나섰지만 일부 부모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내 대부분 주에서는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의 확산과 새로운 학기 시작에 맞춰 연방 정부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강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AP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실제로 성을 밝히지 않은 앤드루(17)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부모님에게 말했다가 반대에 부딪혔다. 화가 난 앤드루는 '멍청이'라고 욕한 뒤 살면서 아버지로부터 처음 멱살을 잡혔다고 한다.

 

테네시주에서는 어린이 모델을 등장시킨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이 중단됐다.

공화당은 이 캠페인이 또래간 압박감을 준다고 지적했으며 부모 동의 없이도 접종할 수 있다고 한 보건 당국의 홍보도 비판했다.

미 전역에서 12∼17세 청소년의 절반 정도가 백신을 접종했다. 이 연령대는 지난 5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5∼12세까지 접종을 위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로스앤젤레스 교육구는 지난주 12세 이상 청소년이 학교 대면 수업을 받으려면 백신을 접종토록 했다.

 

그러나 오리건주 몰랄라에서는 이번 학기부터 학교 교정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금지했다.

스콧 카이저 시장이 학교에서 백신을 접종하면 지급했던 50달러짜리 상품권이 뇌물에 해당할 수 있다며 중단시킨 것이다.

학교에서 접종을 둘러싼 가짜 정보도 부모와 학교 당국 간의 불신을 조장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심지어 오하이오주 케터링에서는 교직원이 살해 협박이 담긴 동영상을 받기도 했다. 학교 당국이 부모 동의 없이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학기 시작 전 백신 접종소를 세우고, 부모를 동반해야 백신을 접종한다는 게 학교 당국의 설명이다.

스콧 인스킵 케터링 교육청장은 "진짜와 가짜 정보가 혼재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지금 상황은 마치 휘발유에 성냥이 떨어지는 것과 같아 한번 불길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부모의 동의가 필요 없는 지역은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알칸소·테네시·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 등 8개 주다.

뉴멕시코주에서는 학생에게 부모 동의서를 보내고 부모의 서명을 받아 이를 가져오면 부모를 동반하지 않아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과 뉴저지 출신의 일부 의원들이 부모 동의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법안을 제출했으나 의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

 

부모 동의가 필요 없다고 한 지역에서도 현실은 다르다.

오리건에서는 부모들이 "우리 아이들은 오리건의 자산이 아니다"라며 접종을 반대해 일부 어린이 접종이 불발되기도 했다.

앤드루가 거주하는 앨라배마에서도 주요 의약품 처방에는 부모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제하기 어렵다.

미국소아과학회(AAP) 앨라배마 지부 회장인 카트리나 스키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면 마치 독극물을 주사하려는 것처럼 쳐다본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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