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메디케어와 노년 치아건강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21-09-09 08:22:06

뉴스칼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흔히들 건강한 치아를 오복의 하나로 꼽는다. 오복을 처음 언급한 책은 ‘서경’이다. 그런데 서경의 오복에는 건강한 치아가 들어 있지 않다. 서경은 장수와 부유함 그리고 건강과 덕행, 편안한 죽음을 오복으로 꼽고 있다. 구체적으로 건강한 치아를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치아의 건강이 장수와 전반적 신체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감안한다면 오복의 하나로 꼽아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치아의 건강은 다른 신체 건강에까지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영양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물론 잇몸질환이나 충치 등은 당뇨, 심장병 및 치매에 이르기까지 여러 주요 노인성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노인들의 치아건강은 보다 더 중요하다.

 

치아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 영향은 신체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개개인의 일상과 사회생활에서 수많은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이로 인한 사회심리적인 문제는 노인들을 위축시키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이처럼 치아건강은 단지 구강 내 건강상태만 의미하지 않고 전신질환의 징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곤 한다. 그래서 구강을 ‘신체의 거울’이라고들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연방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치과진료 메디케어 포함 법안에 많은 미국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오리지널 메디케어에는 치과진료가 포함돼 있지 않다. 다만 턱 부상으로 인한 턱 재건 수술 등 응급 상황일 경우만은 예외이다. 따라서 노인들은 단독 치과보험을 들거나 자기 돈을 들여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형편의 노인들로서는 치과치료를 포기하거나 미룰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은 설문조사 결과로도 나타난다. 65세 이상 미국인들 가운데 지난해 치과를 한 번도 찾지 못한 사람은 절반에 달했다. 또 이 연령층에서는 5명 중 한명 꼴로 자연치아가 단 한 개도 남아 있지 않다. 미국 노년층의 전반적인 치아건강은 대단히 심각한 상태라 봐도 무방하다.

 

치과진료 메디케어 포함 방안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연방의회 차원의 노력이다. 법안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버몬트 주 연방 상원의원인 버니 샌더스이다. 샌더스는 노인들의 절반이 적절한 치과보험을 갖고 있지 못한 현실에서 메디케어에 치과진료를 포함시키는 것은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단 여론은 아주 호의적이다. 최근 조사에서 84%의 미국인들이 덴탈과 비전 그리고 히어링을 메디케어에 포함시키는 안에 지지를 나타냈다, 공화당원들 가운데서도 4분의 3이 찬성했다. 보건산업 관계자들도 지지를 보내고 있다.

 

문제는 치과의사들의 저항과 반발이다. 미 치과협회는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치과의사들은 메디케어에 치과진료가 포함될 경우 정부가 지급해주는 진료수가가 현재 노인 환자들이 자기 돈으로 내고 있는 진료비보다 낮을 것이기 때문에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 걱정한다. 그래서 이들은 치과진료를 메디케어에 포함시키더라도 수혜대상을 저소득층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연방의회 구도로 볼 때 이 법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될지는 불투명하다.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이것은 지난 1965년 메디케어가 처음 시행된 이후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다. 치아건강이 다른 신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확인된 만큼 메디케어가 그 명칭에 진정 부합하는 프로그램이 되려면 치과진료를 커버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할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추방 한인 참전용사 ‘사면’… 미 귀환길 열리나
추방 한인 참전용사 ‘사면’… 미 귀환길 열리나

‘퍼플하트’ 훈장 박세준씨뉴욕 주지사, 전과 말소작년 한국행 전국적 관심추방조치 취소 신청 추진 미군에 복무하며 전투에서 부상해 ‘퍼플하트’ 훈장을 받고도 과거 범죄 전력으로 지난

‘저당=건강식’은 오해… 저당이라고 많이 먹어도 되는 건 아냐
‘저당=건강식’은 오해… 저당이라고 많이 먹어도 되는 건 아냐

“지방·감미료 더 들었었을 수도…뇌 자극해 당류 의존 ↑ 가능성”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

대한항공, 기내 와이파이 전면 무료화
대한항공, 기내 와이파이 전면 무료화

9월 미주·유럽 노선 시작향후 전 계열 항공사 확대 대한항공이 오는 9월부터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이용한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를

한인 첫 우주비행사 조니 김, NASA 떠나 해군 복귀
한인 첫 우주비행사 조니 김, NASA 떠나 해군 복귀

아르테미스 달 탐사 후보군국제우주정거장 임무 수행우주에서 김치·쌀밥 소개도조니 김. <나사 홈페이지>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10년 가까이 몸담았던 연방

그랜드 캐년 돌발홍수… 캠핑객 20명 실종 참사
그랜드 캐년 돌발홍수… 캠핑객 20명 실종 참사

네팔 대홍수 사태에 이어 미국의 대표 국립공원인 그랜드 캐년에서도 돌발홍수가 발생해 20여 명이 실종됐다. 30일 국립공원관리국(NPS)에 따르면 전날 오후 그랜드 캐년 내 브라이

명문대 입시 ‘알짜 노하우’ 한자리에… 뜨거운 열기
명문대 입시 ‘알짜 노하우’ 한자리에… 뜨거운 열기

■ 본보 제17회 칼리지 엑스포 성료교육 전문가 4명 명강의대입 새 패러다임 제시실시간 질의응답 등 인기본보 유튜브서‘다시보기’  제17회 칼리지 엑스포 강사진들. 윗줄 왼쪽부터

“사려니 모기지 부담… 팔자니 저금리 아깝고”
“사려니 모기지 부담… 팔자니 저금리 아깝고”

■ 주택시장 ‘이중 잠금’ 심화거래도 25년래 최저 수준저매물·구매력 악화 이중고‘금리인하 없이 회복 어려워’ 전국 주택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높은 주택가격에 이어 7%에 육

“기업은 사상 최대 이익… 근로자들은 더 가난해져”
“기업은 사상 최대 이익… 근로자들은 더 가난해져”

■ 경제 이슈 집중 분석1950년대 이후 최저 수준고물가·가계 체감경기 악화경제 불만·정치적 포퓰리즘 기업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근로자들이 가져가는 국민소

정치적 발언 이유 추방…연방 법원 “위헌” 판결

연방 법원이 정치적 발언을 이유로 비시민권자를 추방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수정헌법 1조의 표현의 자유와 수정헌법 5조의 적법절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이민법칼럼] 이민비자 정책의 중대 변화

백기숙 변호사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강력한 이민비자 제한 정책에 최근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지난 8월21일 뉴욕 연방법원은 국무부가 75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