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코로나는 나에게 재앙이 아니라 소망이었다’

미국뉴스 | | 2021-05-18 10:10:38

코로나,소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현숙 사모 KUMC 믿음의 글 공모전 대상 수상

죽음의 문턱서 내면 깊숙이 치유받은 체험 수필

‘코로나는 나에게 재앙이 아니라 소망이었다’
 미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 환자. [로이터]

 

 

무의탁 교우의 장례 예배를 치렀던 작년 3월 첫 주일 박현숙 사모(가나연합감리교회)에게 원인 모를 증상이 시작됐다.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더니 급기야 한 달 사이 체중이 30파운드나 빠졌다. ‘다음 차례는 나일지도 모른다’라는 직감이 스쳐갔다. 박사모는 유언장을 쓰기로 했다. 죽은 뒤 장기를 기증할 것, 장례 예배는 치르지 말 것, 짧은 찬양 ‘Just Remember Me’를 몇 번만 불러 줄 것 등이 유언장의 내용이었다.

 

박사모와 담임 목사 남편이 17년 전 개척한 교회는 코로나로 3월 첫 주 예배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하나님이 세상에 ‘멈춤’을 선고하신 것으로 받아들인 박사모는 죽음이 다가옴을 느꼈지만 이상하게 두렵거나 하지 않았다. 평안과 고요 속에 주님의 임재를 느꼈기 때문이다.

 

아프다는 사실조차 잊고 지내던 작년 8월에야 시신경, 호르몬, 갑상선 등 몸 여러 곳에서 문제가 있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는 기대 이상으로 빨랐고 폐 기능은 아프기 전보다 나아지는 기적을 체험했다.

 

지난 1년 동안 일어난 일들은 박사모에게 은혜 아닌 것이 없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하나님을 만난 시간이었다. 내 마음대로 내 생의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코로나는 박사모에게 재앙이 아닌 소망이었다.

 

버지니아 주 북부 가나연합감리교회를 섬기는 박현숙 사모가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한교총·회장 이철구 목사)가 ‘팬데믹과 나의 믿음’이란 주제로 개최한 믿음의 글 공모전에서 수필 ‘네 마음대로 마침표를 찍지 마라’로 대상격인 믿음상을 수상했다. 박사모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갑자기 찾아온 죽음의 문턱에서 몸과 마음 내면 깊숙이 치유받은 간증을 수필에 담담히 담아냈다. 박사모는 “아둘람 굴에서 일어난 작은 교회 이야기는 까치발을 들고 담장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소심하고 찌질한 목사 아내의 분투기를 사용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교총이 지난 사순절 기간 동안 주최한 믿음의 글 공모전에는 33개 교회, 79명의 교인이 신앙 간증, 수필, 시, 영상 등 85편의 작품으로 참가했다. 수필 부문에서는 (직분 생략)정창호, 서동호, 리 앤 김 등의 교인이, 시 부문에서는 추민욱, 노영매, 송강현 등의 교인이 수상했다. 간증 부문 수상자는 강선영, 하주연, 배정희, 김소은 등의 교인이 선정됐고 영상 부문에서는 전일용, 나리 신, 지아 신 등의 교인이 수상했다.

 

대회장 고한승 목사(뉴저지 연합감리교회)는 “공모전 참가 한인들을 보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심사위원 시인 임찬순 목사는 “팬데믹 기간에 내면의 성찰과 주님께 나아가는 시를 쓴다는 것이 큰 은총”이라며 “감정 과잉을 절제하고 내면의 소리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시들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라고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KUMC는 수상자들에게 출석 교회를 통해 상장과 상금을 전달하고 23일 온라인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한인연합감리교회 말씀 묵상집 ‘기쁨의 언덕으로’와 유튜브 채널 ‘기쁨의 언덕으로 TV’ 등을 통해 소개된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추방 한인 참전용사 ‘사면’… 미 귀환길 열리나
추방 한인 참전용사 ‘사면’… 미 귀환길 열리나

‘퍼플하트’ 훈장 박세준씨뉴욕 주지사, 전과 말소작년 한국행 전국적 관심추방조치 취소 신청 추진 미군에 복무하며 전투에서 부상해 ‘퍼플하트’ 훈장을 받고도 과거 범죄 전력으로 지난

‘저당=건강식’은 오해… 저당이라고 많이 먹어도 되는 건 아냐
‘저당=건강식’은 오해… 저당이라고 많이 먹어도 되는 건 아냐

“지방·감미료 더 들었었을 수도…뇌 자극해 당류 의존 ↑ 가능성”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

대한항공, 기내 와이파이 전면 무료화
대한항공, 기내 와이파이 전면 무료화

9월 미주·유럽 노선 시작향후 전 계열 항공사 확대 대한항공이 오는 9월부터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이용한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를

한인 첫 우주비행사 조니 김, NASA 떠나 해군 복귀
한인 첫 우주비행사 조니 김, NASA 떠나 해군 복귀

아르테미스 달 탐사 후보군국제우주정거장 임무 수행우주에서 김치·쌀밥 소개도조니 김. <나사 홈페이지>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10년 가까이 몸담았던 연방

그랜드 캐년 돌발홍수… 캠핑객 20명 실종 참사
그랜드 캐년 돌발홍수… 캠핑객 20명 실종 참사

네팔 대홍수 사태에 이어 미국의 대표 국립공원인 그랜드 캐년에서도 돌발홍수가 발생해 20여 명이 실종됐다. 30일 국립공원관리국(NPS)에 따르면 전날 오후 그랜드 캐년 내 브라이

명문대 입시 ‘알짜 노하우’ 한자리에… 뜨거운 열기
명문대 입시 ‘알짜 노하우’ 한자리에… 뜨거운 열기

■ 본보 제17회 칼리지 엑스포 성료교육 전문가 4명 명강의대입 새 패러다임 제시실시간 질의응답 등 인기본보 유튜브서‘다시보기’  제17회 칼리지 엑스포 강사진들. 윗줄 왼쪽부터

“사려니 모기지 부담… 팔자니 저금리 아깝고”
“사려니 모기지 부담… 팔자니 저금리 아깝고”

■ 주택시장 ‘이중 잠금’ 심화거래도 25년래 최저 수준저매물·구매력 악화 이중고‘금리인하 없이 회복 어려워’ 전국 주택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높은 주택가격에 이어 7%에 육

“기업은 사상 최대 이익… 근로자들은 더 가난해져”
“기업은 사상 최대 이익… 근로자들은 더 가난해져”

■ 경제 이슈 집중 분석1950년대 이후 최저 수준고물가·가계 체감경기 악화경제 불만·정치적 포퓰리즘 기업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근로자들이 가져가는 국민소

정치적 발언 이유 추방…연방 법원 “위헌” 판결

연방 법원이 정치적 발언을 이유로 비시민권자를 추방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수정헌법 1조의 표현의 자유와 수정헌법 5조의 적법절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이민법칼럼] 이민비자 정책의 중대 변화

백기숙 변호사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강력한 이민비자 제한 정책에 최근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지난 8월21일 뉴욕 연방법원은 국무부가 75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