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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에 뉴욕증시 ‘최고·최악의 날’

미국뉴스 | | 2026-04-28 09:39:14

뉴욕증시, 최고·최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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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증시 주가 분석

‘트럼프 입’에 영향 받아

기업실적·경제지표 넘어

“시장에 불필요한 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트루스소셜 게시물이 미국 증시의 변동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 리서치의 분석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P 500 지수의 ‘최고의 날’과 ‘최악의 날’ 상위 5거래일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게시물에 의해 결정됐다고 25일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1981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이후 특정 통치자가 이처럼 빈번하게 시장의 기록적인 등락을 주도한 사례는 없었다.

 

통상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결정, 기업 실적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이 핵심 변수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월가는 이제 대통령의 ‘입’에 주목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현 임기 중 S&P 500 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날은 그가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했던 작년 4월 9일로, 9.5% 급등했다. 미·중 무역 휴전 합의가 발표된 5월 12일에도 3.3%가 올랐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관세 조치를 처음 단행한 작년 4월 3일에는 4.8% 하락했고, 이튿날 중국의 보복 관세 소식에 6%가 더 떨어졌다. 이란 전쟁 국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반복됐다.

 

최근 S&P 500 지수는 2020년 이후 가장 급격한 ‘V자형’ 급락과 급등을 기록했다. 지난 3월 30일 전고점 대비 9%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을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불과 11거래일 만에 반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자 S&P 500 지수는 1.5% 하락했다. 3월 31일 그가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전쟁이 종식에 임박했다’고 밝히자, 지수는 2.9% 급등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그 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식시장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원자재 가격 또한 크게 변동했고, 유가 시장의 변동성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준으로 치솟았다.

 

바클레이즈의 알렉산더 올트먼은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호한 입장이 그를 시장의 “방화범이자 소방관”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펀드스트랫의 경제전략가 하르디카 싱은 “그가 시장의 목줄을 쥐고 있다”며 “대통령이 주식시장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의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분석이 통계적 착시라는 반론도 있다. 바클레이즈의 알렉산더 올트먼은 1990년 이후 역대 대통령 임기 중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 평균치는 19.3으로, 트럼프 행정부 하의 시장이 전보다 더 혼란스럽다는 체감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가를 일종의 ‘성적표’처럼 여긴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공세적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백악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은 S&P500 지수 기록 경신을 축하하는 그래픽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자들에게 직접 매수를 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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