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연기에 숨 막힐 지경"…미국 어바인 산불에 한인들 피난살이

미국뉴스 | | 2020-10-28 10:10:55

어바인,산불,한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어바인 인근 도시와 LA의 호텔, 친지·친구 집으로 대부분 대피

"무작정 집 나왔다"…일부는 한인 교회 대피소에서 천막생활

산불 이틀째 '악마의 바람' 샌타애나 강풍 잦아들며 진화 총력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현지 한인들이 황급히 피난길에 올랐다.

어바인을 관할하는 오렌지 카운티 당국이 혹시 모를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대피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권석대 오렌지 카운티 한인회장은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바인을 비롯한 산불 영향권의 한인은 5천 가구에 육박한다며 "전화 연락이 닿은 사람은 모두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기에 숨 막힐 지경"…미국 어바인 산불에 한인들 피난살이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 인근 '블루리지' 화재 현장

 

어바인 노스우드 지역에 거주하는 박 모 씨도 "어제 옷가지 등만 급하게 챙겨 집에서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한인들을 피난길로 내몬 '실버라도 파이어'는 26일 아침 어바인 북동쪽 산티아고·실버라도 캐니언에서 발화했고,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샌타애나 강풍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캘리포니아주 해안으로 부는 건조한 가을철 바람이다. 때로 허리케인급 속도로 부는 데다 바람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 불린다.

 

오렌지 카운티 당국은 8곳에 긴급 대피소를 열었지만, 대피소가 간식거리와 식수만 제공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있어 한인 대부분은 호텔이나 친지, 친구 집으로 대피했다.

현지 한인단체에 따르면 한인들은 어바인 남쪽의 존 웨인 공항 인근 호텔과 디즈니랜드 리조트가 자리 잡은 애너하임 등 다른 도시의 숙박 시설로 피신했다.

어바인 인근 지역 숙소가 동이 나면서 일부는 1시간 거리의 로스앤젤레스(LA) 도심 호텔에 짐을 풀었고, LA 카운티의 친척과 친구 집으로 몸을 피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한인 120여명은 어바인 현지 한인교회가 마련한 대피소의 천막에서 밤을 지새웠고, 현재 이 교회에는 12가구가 대피 생활을 하고 있다.

어바인 주택가를 뒤덮은 매캐한 산불 연기도 한인들의 대피를 부추겼다.

권 한인회장은 "연기와 먼지 때문에 오렌지 카운티 전체가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대기질이 악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어바인 우드버리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어바인은 푸른 녹지가 많아 살기 좋은 곳이었는데 연기 때문에 하늘이 주황색으로 보였다"며 "흡사 아마겟돈 '심판의 날' 같았다"고 말했다.

"연기에 숨 막힐 지경"…미국 어바인 산불에 한인들 피난살이
어바인 현지 한인교회가 마련한 대피소[주 LA 총영사관 제공]

 

소셜미디어에서는 산불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태풍과도 같은 바람이 불어 무서웠다", "차를 몰고 무작정 집을 나왔는데 도로도 막히고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 "짐을 싸놓고 여차하면 대피하려 한다", "빨리 산불이 진화돼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

주 LA총영사관은 오렌지 카운티 대피소와 한인 교회 대피소를 방문해 한인 피해 유무를 점검했으며, 다행히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실버라도 파이어'는 발화 이틀째인 현재까지 약 51㎢를 태웠고, 진화율은 5%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속 110㎞에 달했던 샌타애나 강풍은 이날 시속 8∼16㎞로 잦아들었고, 소방당국은 750여 명의 소방관과 헬기 14대를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어바인 포톨라와 그레이트 파크 일부 지역은 바람이 잠잠해지면서 대피령이 해제됐다.

어바인에서는 아직 주택 피해 사례가 보고된 것은 없고, 어바인 북쪽 요바린다 인근에서 발생한 '블루리지 파이어'로 가옥 10채가 불에 탔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연기에 숨 막힐 지경"…미국 어바인 산불에 한인들 피난살이
'실버라도' 산불 연기로 뒤덮인 어바인 주택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가족·친지에 추석 무료 송금하세요”
“가족·친지에 추석 무료 송금하세요”

한인 은행들 수수료 면제 한국 등 개인 송금 대상 9월 중·하순 일제히 실시 건당 30~40달러 절약 기회   한인 은행들이 오는 25일로 다가온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올해도 고객을

미 대학 90% 여전히“SAT 안내도 된다”
미 대학 90% 여전히“SAT 안내도 된다”

명문대 시험점수 의무화 재도입에도 선택제 대세 유지페어테스트 조사… 2,247개 대학 중 7%만 필수 요구 이비리그 등 일부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대입 전형에서 SAT·ACT 등 표

'트럼프 얼굴' 1달러 금빛 동전, 개당 1달러∼3달러에 판매 개시
'트럼프 얼굴' 1달러 금빛 동전, 개당 1달러∼3달러에 판매 개시

건국 250주년 기념…법정 통화로도 사용 가능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1달러짜리 금빛 동전 판매가 2일 정오(미 동부시간 기준)

늙은 생쥐에 GLP-1 약물 투여했더니…"수명 92일 늘어"
늙은 생쥐에 GLP-1 약물 투여했더니…"수명 92일 늘어"

미 연구팀 "칼로리 제한 효과와 비슷…탐색·기억·혈당 추가 개선도"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4인 가구가 ‘편안한 생활’ 하려면 얼마 벌어야 할까

MD 25만8천·VA 24만3천 불 저축·여가생활 즐기는 수준 주택과 식료품, 각종 생필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 수준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

“한국은 주거비 지원에 의료보험까지? 당장 갈래”…미 청년들 꽂힌 일자리, 뭐길래?
“한국은 주거비 지원에 의료보험까지? 당장 갈래”…미 청년들 꽂힌 일자리, 뭐길래?

<사진=Shutterstock> 미국에서 일자리와 주거비 부담에 지친 젊은이들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취업하면 주거비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올해 판매‘신기록’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올해 판매‘신기록’

8월 미국 시장 18만대 판매누적 판매량 신기록 페이스다양한 차종 라인업 확보하이브리드·친환경차 호조    기아가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기아

무역전쟁‘불똥’… 화장지값 상승 예고
무역전쟁‘불똥’… 화장지값 상승 예고

캐나다 목재 주요 원료일부 소비자들‘사재기’ 미국과 캐나다가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들어가면서 화장지값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영국 가디언 등 언론들에 따르면 캐나다는

8월 주택시장지수 부진… 침체 이어가
8월 주택시장지수 부진… 침체 이어가

1일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8월 주택시장지수(HMI)가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택 건축업체들의 심리는 16개월 연속으로 40 미만에 머물렀

대학‘3년제 학사’확산… 학비·시간 절약
대학‘3년제 학사’확산… 학비·시간 절약

120학점 대신 90~96학점전국 26개주 학교로 확대 등록금 부담이 주요 이유 대학가에서 전통적인 4년제 학사 학위의 틀이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이 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