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 '스파이 전쟁'으로 이어졌다

미국뉴스 | | 2020-09-06 11:11:51

코로나,백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NYT "중국, 美 대학·연구소에 스파이 심고 WHO서 정보 빼내"

미·영·캐나다 "러 해커, 코로나19 연구성과 해킹 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구 자료를 빼내려는 스파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코로나 백신 경쟁이 스파이 경쟁에 불붙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초 코로나19 백신' 타이틀을 쥐려는 각국의 경쟁이 미국을 향한 스파이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국가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스파이 활동을 벌이는 중국이 지목됐다고 NYT는 전했다.

 

전직 정보당국 관계자는 중국이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등 '쉬운 목표물'로 여겨지는 미 전역의 대학을 상대로 '디지털 정찰'을 했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도 최근 UNC에 중국의 해킹 시도와 관련한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러한 시도 중 일부는 실제로 대학 내 전산망을 뚫고 들어가는 데 성공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 기업에서 백신 정보를 빼돌린 중국 해커 2명을 기소한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현재 밝혀진 것 이상으로 많은 스파이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은 또 미국 대학과 연구 제휴를 맺고 정보를 유출하는 수법도 사용했다.

FBI는 지난 7월 미 정부가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해당 영사관을 통해 텍사스대의 연구 자료를 불법으로 입수하려 한 의혹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중국이 특히 미국 내 대학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이유로 제약사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데이터 보호 체계를 꼽았다.

대학 연구진이 연구 검토를 위해 백신 후보 물질이나 항바이러스제에 관한 자료를 공유한다는 맹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은밀히 정보를 취득해 미국과 유럽의 백신 관련 자료 해킹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현직 미국 정보당국 출신 관계자는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WHO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WHO가 수집한 백신 관련 자료 중 가장 유력한 후보물질에 대한 초기 연구 정보를 빼내 이득을 봤다"고 밝혔다.

 

미국의 백신 자료를 탐내는 것은 중국뿐만이 아니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정부는 지난 7월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 그룹 'APT29'가 코로나19 연구 성과를 해킹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러시아의 주요 목표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 중인 백신 관련 자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머스 차관보는 "(스파이들이) 현재 가장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생명과학 연구를 훔치지 않으려고 한다면 더 놀라울 것"이라며 "(백신 연구 자료는) 재정적인 관점에서도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지정학적인 관점에서도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해킹 시도가 단순히 백신 자료를 빼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연구 시스템을 손상해 백신 개발 노력을 저해하거나, 최종 개발된 백산에 대한 불신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전문가는 "적대국이 해킹을 시도할 경우 정보를 훔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미국의 작전망을 교란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소비자 노린 12가지 수법 무료 기프트카드 제안도 조심 BBC “의심스런 링크 피해야” 연말연시는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동시에 각종 사기가 급증하는 기간이다. 소비자 보호단체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기아·제네시스총 20개 모델이 선정돼   현대차 팰리세이드(왼쪽)와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델 등이 대거 최고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초도생산… 내년 말 풀가동연 물량 550만→1200만본으로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북미 생산 거점인 미국 테네시 공장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제공]현대차의 프리미움 브랜드인 제네시스 산하 제네시스 재단은 18일 미국 내 교육과 문화, 청소년 부문 등에서 봉사하는 비영리 재단 83곳을 선정, 올해 총 300만달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포르투갈 출신으로 20여년 전 브라운대 박사과정 자퇴미 정부, 사건 계기로 '영주권 추첨' 다양성 비자프로그램 중단 발표   2025년 12월 17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구글에 전세계 독점 중계권 ‘아카데미 컬렉션’ 디지털화도  2002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할리웃의 돌비 극장 [로이터]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트럼프 행정부, 대마초 규제 완화

1급서 3급으로 하향 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마리화나(대마초)를 통제물질법(CSA)상 ‘1급’에서 ‘3급’으로 통제를 완화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급에는

물가 둔화하나… 11월 소비자물가 2.7% 상승

예상치 3.1% 보다 낮아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1%)를 밑도는 수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