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자동차 보험료로 인해 운전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임모씨는 이달 초 집으로 날아온 자동차 보험 갱신 통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고가 난 기록이 없는데도 향후 6개월간 납부해야 할 보험료가 10% 가까이 또다시 인상된 것이다.
임씨는 “지난 6개월 간 교통 위반 티켓을 받은 경우나 사고가 난 기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또 보험료가 올랐다”며 “매번 자동차 보험 갱신 통지서를 받을 때 마다 인상된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동차 보험료가 매년 인상되고 있어 인상된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 비교 사이트인 ‘더 지브라’(The Zebra)가 미 전역의 3만4,000개 집 코드와 418개 보험회사에 가입되어 있는 7,300만명의 보험기록을 지역 및 가입자별로 분류해 상세 분석한 ‘2020 자동차 보험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 미국 내 운전자 63%의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됐으며 미국 전역의 평균 보험료는 1,548달러로 2011년 이후 30% 가까이가 급등했다.
미국 내 자동차 보험료 평균액이 가장 비싼 주는 미시건주로 3,096달러에 달했으며 2위는 루이지애나주(2,379달러), 3위는 플로리다주(2,309달러)가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의 차량 운전자들이 부담한 보험료 연평균 액수는 1,868달러로 전국 주들 가운데 7번째를 기록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이 같은 보험료 수준은 지난 2011년의 평균 1,190달러에 비하면 8년 새 무려 57%나 오른 것이다.
또한 보고서는 가장 비싼 보험료를 지불한 도시는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시로 전국평균보다 4배에 달하는 6,280달러를 운전자들이 연간 보험료로 지불하고 있었다.
니콜 벡 더 지브라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자동차 보험료가 점점 비싸지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자신의 보험에 어떤 커버리지가 포함되어 있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 사실을 간과하고 운전자마다 연간 500달러를 지불하기도 하고 5,000달러를 지불하는 것에 의구심을 품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보험료는 거주하는 지역의 날씨와, 신용점수, 운전습관 등 다양한 요소들이 혼합되어 측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내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주는 메인주로 한 해 평균 935달러를 자동차 보험료로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보험료가 가장 싼 도시 1위는 평균 보험료 804달러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캔들러가 차지했다.
<박주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