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의료비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70대 부부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7일 워싱턴주 왓컴 카운티 펀데일시 인근에 사는 브라이언 S. 존스(77)와 패트리샤 휘트니-존스(76) 부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남편 존스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911 긴급전화를 걸어 총기 자살을 예고한 직후 즉각 거주지로 출동했으나 자살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침실에서 발견된 부부는 머리 등에 각각 1∼3발의 총상을 입은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존스가 부인을 총 쏴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봤다.
왓컴 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을 통해 "(존스가 남긴) 쪽지에는 부인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언급하면서 부부가 지닌 자산이 의료비를 내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우려가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존스의 부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전국 의료서비스센터(CMS)에 따르면 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층은 2010년 기준으로 1인당 연평균 1만8,424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어린이의 5배,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대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