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미국뉴스 | | 2025-12-22 09:18:10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대사관·영사관 지연 ‘심각’

소셜미디어 심사 강화 ‘병목’

H-1B 의존 IT 기업들 ‘직격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

 

 

전 세계 미 대사관과 과영사관들에서 비자 발급 지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미 국무부가 공식 인정했다. 이는 강화된 심사 절차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비자 인터뷰 및 처리 대기 기간이 최장 12개월까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특히 H-1B 취업비자 소지자와 글로벌 IT 기업들에 큰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했다.

국무부는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보낸 입장문에서 “신청자의 온라인 활동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과거에는 사안을 신속히 처리하고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을 수도 있지만, 현재는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 대사관과 영사관은 무엇보다 각 비자 사안을 철저히 심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비자 적체 해소를 중시하던 기조에서 벗어나, 안보와 심사 강화를 앞세운 정책 변화가 본격화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같은 비자 적체의 핵심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소셜미디어(SNS) 심사 요건이다. 이른바 ‘온라인 활동 검증’으로 불리는 이 절차는 H-1B 비자 소지자뿐 아니라 동반 가족, 유학생, 교환 방문자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X),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 활동을 검토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소지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 추가되면서, 영사 업무 전반에 큰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SNS 검증’은 최근에는 무비자 방문자들에게까지 확대돼 미국 전자여행허가제(ESTA) 신청자들도 최근 5년치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제출해야 하는 등 검열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민 전문 로펌 레디 뉴먼 브라운에 따르면, 아일랜드와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서 비자 인터뷰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됐으며, 특히 인도 국적 전문직 종사자 수백 명이 지난해 12월 예정됐던 비자 갱신 인터뷰가 갑작스럽게 취소돼 현지에 발이 묶인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국무부는 “사안별로 긴급 인터뷰를 요청할 수 있으며, 자원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새 심사 절차가 기존 관행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요구하면서 실질적인 대기 기간 단축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지연 사태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내부 경고로 이어지고 있다. 구글의 외부 법률자문을 맡은 BAL 이민법률사무소는 최근 구글 직원들에게 “미 대사관·영사관에서 비자 도장 발급 예약이 최대 12개월까지 지연되고 있다”며 미국 밖 장기 체류 위험이 있으므로 출국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애플의 자문사 프래고먼도 애플 직원들에게 “유효한 비자 도장이 없는 직원들은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여행을 연기할 수 없는 경우 사전에 애플 이민 담당팀이나 자사와 연락해 논의해야 한다”는 메모를 보냈다.

이번 비자 지연 사태는 H-1B 프로그램 의존도가 높은 기술기업들에 특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H-1B 비자는 매년 신규 발급이 8만5,000명으로 제한돼 있으며, 2024 회계연도 기준 구글은 5,537건, 애플은 3,880건의 H-1B 비자를 신청한 것으로 연방 노동부와 이민국(USC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유효한 비자 스탬프를 이미 소지한 외국인은 일반적으로 재입국이 가능하지만, 불필요한 해외여행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영사관 인터뷰가 취소돼 해외에 체류하게 될 경우, 언제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지금 당장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구글·메타 등 거대 기술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H-1B 비자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100배 올린 지난 9월에도 직원들에게 이번과 유사한 출국 자제 권고를 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19개 주는 비자 신청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지난 12일 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로이터통신과 PBS방송은 19일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연방 법무부 취소소송수백건 추가로 추진이민 단속 확대 일환“합법이민 겨냥”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이민자들의 시민권까지 박탈하는 ‘시민권 취소(denaturalizatio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미국 내 3만명대로2014년 이후 최저가주·뉴욕 감소세   미국 내 한인 유학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도 적은 3만 명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 노후파산 막는 생존 전략예산 시스템 재구축 시급성장주·고배당주 투자중요하락장 무리한 매도 금물3년치 생활비 현금보유해야 은퇴는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삶’의 시작이다.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LA·워싱턴 등 9개 구간  대한항공이 일등석에서 제공하는 떡갈비 구이와 소고기 미역국.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이달부터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 일등석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오바마 센터)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서 18일 개관 기념행사를 갖고 문을 열었다. 시카고의 유서 깊은 시민 공원인 잭슨팍에 건립된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오후 활동량 혈당지표 연관<사진=Shutterstock>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할수록 혈당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생산자 물가가 3년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 연방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7.4%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유통망 다변화·공장 증설 풀무원은 지난달 기준 미국 법인의 누적 두부 매출이 1,078억원(약 6,994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풀무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 AI발 메모리 대란 직격탄팀 쿡 CEO“가격 인상은 불가피”아이폰18 프로 200만원 넘을수도양쯔메모리 등 중국산 활용도 시사트럼프“인텔과 협력…미국서 칩 생산”  아이폰 제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