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 팁’영수증에 표시
세금 포함 금액에 부과도
과도한 팁 요구로 눈살
과도하게 팁을 요구하는 일부 음식점들로 인해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져가고 있다.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한인 민 모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민 씨가 계산서를 받아서 본 순간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 나왔고 이에 계산서를 자세히 살펴 본 결과 이미 계산 토털에 팁이 포함되어 왔지만 보통 팁 적는 란에 추가 팁(additional tip)이란 항목을 읽었다.
즉 이는 제대로 계산서를 안 보고 일반 팁 기재란인줄 알고 팁을 줄 경우 이중으로 팁을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민 씨는 “계산서를 자세히 살펴봤으니 망정이지 만약 아무 의심 없이 평소처럼 팁을 주고 왔다면 도대체 팁으로만 얼마를 주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안 그래도 자꾸 오르는 물가로 인해 외식하기 겁날 정돈데 이런 눈속임으로 꼼수까지 부린다고 생각하니 당황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인 박 모씨도 음식점을 방문했다가 팁으로 인해 기분 상하는 경험을 했다.
박 씨는 메인메뉴보다 애피타이저가 늦게 나오는 등 서버의 실수 때문에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해 해당 음식점에서 자동으로 계산해서 나왔던 18% 팁보다 더 낮은 금액을 적고 토털 액수를 계산해 영수증에 적고 나왔다.
하지만 박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크레딧카드 명세서에 18%의 팁으로 결제된 사실을 알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박 씨는 “팁은 그야말로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판단하는 기준인데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지 않아 팁을 낮게 줬는데 왜 음식점 마음대로 고객의 의견을 무시하고 18%의 팁을 인출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일부 음식점들의 막무가내식 팁 요구가 도를 넘어서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팁을 포함시킨 계산서를 전달하면서 팁이 이미 포함된 액수라는 설명을 하지 않기도 하며 특히 식당이 고객의 편의를 위해 18%, 20%, 22% 등 팁 권장 액수를 영수증에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도 서브 토털 대신 세금을 포함한 토털 금액을 기준으로 팁 권장 액수를 잘못 명기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팁에 서버 팁과 키친 팁 또는 서버 팁과 캡틴 팁으로 나눠 이중 부과하려는 곳도 등장했다.
이에 더해 보통 세전 음식값(서브 토털 금액)의 3~4%로 음식값, 세금과 함께 고객에게 부과되는 써차지를 부과하는 식당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한인 업주는 “각종 음식점 운영비용이 늘어나면서 부가비용으로 꼼수를 부리는 음식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때문에 아무 관련 없는 음식점들까지 함께 피해를 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음식점들의 과도한 추가비용 꼼수부과로 인해 고객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