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장기적인 금리 인하의 시작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98.516으로 마감하며 2년 만의 최고치인 98.683에 근접했다. 1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는 109.165엔으로 0.4% 오르면서 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도 1.1052달러로 0.2% 올라 2017년 5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1일 오전 개장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는 뉴욕주가 급락의 충격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4% 떨어진 2,922.65에 형성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0.22% 하락한 27,715.93에 형성됐고 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1,523.90으로 0.01% 올랐고 토픽스 지수도 1,567.53으로 0.15%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는 2,030.12로 전날보다 0.28% 상승했고 코스닥은 633.45로 0.52% 올랐다.
앞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리고 '양적 긴축' 조치도 예정보다 2개월 앞서 조기 종료키로 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간 사이클(mid-cycle) 조정"이라며 "장기적인 연쇄 금리 인하의 시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예고대로 금리를 내리기는 했지만, 조만간 금리를 또 내릴 것이라는 신호로 단정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기대 심리가 과열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에 불과하며,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
연내 추가 인하에 무게를 두던 시장에선 실망감이 확산해 주가가 내리고 달러화 가치가 뛰었다. 이번 금리 인하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섞어 '매파적(금융 긴축적) 인하'라는 반어적 평가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