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휴가철 성수기
항공권·호텔 예약 등
여행 관련 사기 피해 속출
주로 SNS로 구매자 유혹
합법 사이트 이용 바람직
독립기념일에서 노동절까지로 이어지는, 연중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에 가짜 항공티켓 등 각종 여행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일부 한인들도 최근 피해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정모씨는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 시카고 행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다가 가짜티켓이란 사실을 비행기에 탑승하려 공항에 갔다가 발견해 연휴를 망쳤다.
정씨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얼마 남기지 않고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단 하루 핫딜이라며 왕복 350달러의 시카고 행 티켓을 구매했다”며 “연휴에 임박해 구매를 하는 데도 평소보다 저렴해 의심은 갔지만 그날 하루 핫딜이라는 광고를 보고 믿고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이어 “여행 당일 공항에 갔는데 예약 된 항공권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고 즉시 구매처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조차도 되지 않아 결국 3주가 지난 아직까지 환불은 커녕 사과 조차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이모씨는 호텔 예약을 취소하려다 사기에 걸려 400달러를 날린 걸 생각하면 아직도 분통이 터진다. 이씨는 “호텔 예약 시 이용했던 사이트로 전화를 하기 위해 구글을 통해 800으로 시작하는 무료 번호를 찾아 전화를 했고 상담원이라고 밝힌 여자는 일단 400달러어치 구글 플레이 카드를 사서 카드 번호를 불러 줄 것을 요구했다”며 “크레딧 카드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며, 시스템이 복구되면 즉시 400달러를 크레딧으로 넣어주겠다고 했지만 한 달이 넘어서야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름철 휴가 시즌을 맞아 할인 폭이 큰 항공권이나 호텔예약을 내세우며 여행 웹사이트를 가장한 사기범들로 인해 휴가를 망치고 금전적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가짜 여행 에이전트 사기’(Travel Agent Scam)라고 불리는 것으로 최근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거짓 핫딜 광고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등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사기단은 소비자들의 믿음을 사기 위해 원하면 집이나 사무실을 방문해 티켓을 발권해 주겠다는 대담성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사기의 경우 실제로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티켓을 구입해준다고 속이지만 훔친 크레딧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했거나 또는 항공사 예약만 한 경우여서 실제 발권은 되지 않는 전형적인 사기다.
LA 카운티 검찰은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공권이나 호텔 등을 합법적인 여행사나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것 ▲특히 너무 싸게 판매하고 있으며 핫딜이나 라스트미닛 판매 등의 문구나 유혹에 절대 속아 넘어가지 말 것 ▲만약 너무 저렴해서 의심될 경우 해당 항공권의 항공사의 판매가격과 비교한 후 결정할 것 ▲결제 수단으로 현금만을 요구할 경우 등에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박주연 기자>

독립기념일에서 노동절까지로 이어지는 여름 휴가철에 가짜 항공티켓 등 각종 여행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