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식품업계에 공문
"혼용으로 소비자들 혼란
식품 낭비 요인으로 작용"
연방 식약청이 식품 날짜 표기 방식의 표준화 추진에 나섰다.
현재 식품 날짜 표기 방식을 규제하는 별도의 규제가 없어 대부분의 식품 날짜 표기는 식품 제조사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여러 방식의 혼용으로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코트라 LA무역관 우은정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23일 연방 식약청(FDA)은 소비자의 혼란과 식품 낭비를 줄이고자 식품 날짜 표기 방식의 표준화를 권장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FDA는 포장 식품에 대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Use before’, ‘Sell by’, ‘Expires on’ 등이 아닌, ‘Best if Used By’ 표기 방식을 일괄적으로 사용하려는 식품업계의 움직임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Best if Used By’ 표기 방식은 FDA뿐만 아니라 농무부(USDA) 산하 식품안전검사국(FSIS)의 권고사항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FDA가 식품 날짜 표기 방식의 표준화를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로 미국 내 식품의 낭비가 심각하다는 점도 있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FDA에 따르면 매년 미국 내 전체 식품 중 3분의 1 가량이 버려지고 있는데 이는 약 1,610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전체 식품 쓰레기 중 약 20%가 이에 기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식품 날짜 표기가 적절한 방식으로 표준화된다면 소비자 혼란도 줄일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식품 쓰레기의 감소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 LA무역관이 인터뷰한 현지 FDA 컨설팅 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 ‘Best if Used By’ 표기 방식을 표준화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한 것은 아니지만 FDA가 이와 같은 내용의 문서를 식품업계에 발송한 상황으로 미루어 본다면, 이는 암묵적인 업계의 규칙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가운데 환경을 위협하는 큰 요인 중 하나로 쓰레기 매립이 손꼽히고 있어 이같은 FDA의 움직임에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주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