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 등 380명 연루
피해자는 700명 이상
1,500만명 이상의 신도를 가진 미국 최대 개신교 교파 남침례회에서 대규모 성추문 사건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고위 성직자, 자원봉사자 등 380여명이 성폭력을 저질렀으며, 피해자는 70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텍사스주 주요 일간지들인 휴스턴 크로니클과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는 10일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 7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학대를 당했으며, 일부는 낙태를 경험했다. 여러 피해자들은 가해자들로부터 합의를 종용받기도 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목사, 집사, 주일학교 교사, 자원봉사자 등 380여명이 성추문에 가담했으며, 이중 220여명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다. 220명 중 90명은 현재 복역 중이며, 100명은 성범죄자로 등록돼 있다.
남침례교는 4만7,000여개의 자치 교회들이 모여 있으며, 중앙교단의 통제력이 약한 편이다. 실제 남침례교는 지난 2013년 아동 성학대를 금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구속력이 없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다.
총회장인 J.D 그리어 목사는 “피해자들의 안전은 교단의 명예보다 더 중요하다”며 “지금은 뉘우쳐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1998년 이래 남침례교단의 성직자와 자원봉사자 등 38여명이 성추문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