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대중국 강경파인 데이비드 맬패스(63·사진) 연방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와 블룸버그는 4일 미국 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맬패스 차관을 최종후보로 낙점했으며 오는 6일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충성파'로 분류되는 맬패스 차관이 차기 총재에 낙점된 데는 국제 금융 기구에 대해 미 정부의 통제 강화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맬패스 차관은 세계은행의 가장 큰 수혜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차관 공여를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인 '매파'로 잘 알려져 있다.
경제학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선임 경제정책 보좌관으로 활동한 맬패스 차관은 재무부에 입성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통상정책을 실행하는 데 앞장섰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오는 7일부터 3월 14일까지 회원국들로부터 차기 총재 후보를 추천받는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임기를 3년여 남겨두고 최근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발표한 이후 후임 총재를 물색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후보 3인을 발표한 뒤 오는 4월 중순까지 새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