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용암이 뱀처럼 숲 사이를 돌아 내려와"

미국뉴스 | | 2018-05-07 18:18:52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하와이 주민들이 전한 

'용암분출'공포의 순간

"엄청난 불 기운 느겨"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섬(일명 빅아일랜드) 동단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하고 최고 규모 6.9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을 몸서리치게 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가옥 여러 채가 불에 타고 주민 1천7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다. 1만4천여 명은 전력 공급이 끊겨 고통받고 있다.

CNN은 5일  하와이 주민들이 더 많은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난 이틀간 용암과 지진을 피해 대피소로 향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40여 년 만에 가장 강한 규모 6.9의 지진을 경험한 이카이카 마르조는 CNN 제휴사 KHON에 "흔들림과 진동이 계속되는 느낌"이라며 "킬라우에아는 여전히 연기를 내뿜고 있다. 주변에 있을 때 엄청난 불의 기운을 느꼈다"라고 말했다.한 주민은 킬라우에아의 푸 오오 벤트 분화구에서 흘러넘친 용암이 뱀처럼 숲 사이를 휘감으며 마을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은 드론으로 찍은 영상을 보여주며 "마치 불의 장막 같은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재난당국인 민간방어국의 탈마지 마그노는 "(화산)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잦아들 기미를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분화구에 6개의 거대한 균열이 있고 갈라진 틈에서 용암이 끊임없이 넘쳐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농장에서 탈출했다는 티모시 트룬은 CNN에 "정말 쇼크를 받았다. 대피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5분 안에 짐을 싸야 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뀌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피신한 닐 발렌틴은 "비통하다. 26년간 살아온 꿈같은 집을 버려야 했다"고 말했다.

산소호흡기를 꽂고 지내는 88세 노모를 데리고 피신한 사연도 나왔다. 스티븐 클래퍼는 "이동식 산소호흡기를 부착한 뒤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다. 어쨌든 우린 피신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하와이 현지언론은 지진과 용암 탓에 하와이 주민들의 대피가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힐로 지역 주민 바비 아프키는 "지진으로 온 사방의 물건들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내가 느낀 지진 진동 중 가장 오래갔다"고 말했다.

CNN은 '왜 그들은 활화산 근처에 사는가'라는 기사에서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부터 활발한 화산 활동을 시작했지만 빅아일랜드의 화산국립공원은 화산 활동이 만들어낸 비경 덕분에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보장해주고 있다고 평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미국 경제, 3분기 4.3% ‘깜짝 성장’

강한 소비가 성장 견인2년래 가장 높은 증가 경제가 3분기 들어 예상을 뛰어 넘은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연방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3%(전

미, 외국산 드론·부품 수입 전면 금지

점유율 1위 중국 겨냥‘국가 안보 확보 조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드론이나 관련 부품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국산 제품을 전면 차단하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