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ICE 이민자 구금시설 ‘과잉 물리력’ 사용 급증

미국뉴스 | | 2026-05-05 09:29:37

ICE 이민자 구금시설, 과잉 물리력 사용 급증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트럼프 2기 무력사용 37%↑

음식·의료 요구 강제 진압

 

 ICE가 유타주 솔트레익시티의 한 웨어하우스를 구금센터로 만들기 위해 매입한 가운데 이 시설 앞에 이에 항의하는 팻말이 붙어 있다. [로이터]
 ICE가 유타주 솔트레익시티의 한 웨어하우스를 구금센터로 만들기 위해 매입한 가운데 이 시설 앞에 이에 항의하는 팻말이 붙어 있다. [로이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수용자들을 상대로 물리력과 화학 물질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실태가 내부 기록을 통해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 보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구금 인원이 급증하면서 시설 내 무력 사용 빈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WP의 이번 보도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가 제공한 ICE 내부 문건과 이메일 기록을 토대로 이뤄졌으며 ‘일일 수용자 폭행 보고서’로 불리는 자료에는 전국 98개 구금시설에서 발생한 물리력 사용 사례가 상세히 담겨 있다.

 

WP는 분석 결과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약 1년간 최소 780건 이상의 물리력 및 화학제 사용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무력 사용 대상이 된 수용자 수는 1,330명으로 전년보다 54%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구금 인원도 약 4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금시설 직원들은 수용자 통제를 위해 주먹과 발을 이용한 폭력, 넘어뜨리기, 제압 기술, 구속 의자 사용 등 다양한 물리적 수단을 사용했으며, 테이저건과 페퍼스프레이 같은 비살상 무기도 빈번히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무력 사용이 크게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10명 이상이 동시에 물리력 대상이 된 사건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수십 명 규모의 수용자에게 동시에 화학제가 사용되기도 했다.

 

실제 사례를 보면 2025년 3월 뉴멕시코주 토런스 카운티 구금시설에서는 음식 부족과 단수 문제에 항의하며 단식 시위를 벌이던 수용자 65명에게 페퍼 스프레이가 사용됐다. 같은 해 4월 조지아주 스튜어트 구금시설에서는 의료 진료를 받지 못했다며 항의하던 수용자 35명이 동일한 방식으로 제압됐다.

 

또한 알래스카 앵커리지 구금시설에서는 개인 물품 접근을 요구하며 귀실 명령을 거부한 수용자들에게 ‘페퍼볼’이라 불리는 화학 물질 탄환이 발사됐다. 당시 68세의 멕시코 출신 수용자 페드로 칸투 리오스는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화학 물질을 흡입해 심각한 호흡 곤란을 겪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죽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후 그는 의료 진료를 즉시 받지 못했으며, 결국 멕시코로 추방된 뒤에도 호흡 장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러한 물리력 사용이 수용자들의 폭력적 행동 때문이 아니라, 음식·물·의료 서비스 등 기본적인 권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일부 보고서에는 수용자들이 단순히 요구를 제기하거나 명령에 즉각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제력이 사용된 정황이 담겨 있다.

 

ICE 규정에 따르면 물리력은 “모든 합리적 해결 시도가 실패한 이후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처벌 목적의 사용은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안보부(DHS)는 이에 대해 “직원들은 최소한의 필요 수준에서만 무력을 사용하도록 훈련받고 있으며, 수용자와 직원, 공공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ICE 시설이 “일반 교도소보다 높은 수준의 보호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밀 수용, 인력 부족, 교육 미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물리력 사용이 증가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 형사사법 전문가는 “시설 과밀과 인력 부족, 훈련 문제 등이 결합되면 무력 사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들은 “이민 구금은 형벌이 아닌 행정 절차임에도 실제 운영 방식은 교도소와 다를 바 없다”며 “수용자들의 권리 보호와 외부 감시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