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직원 여성3명 희생
인질범도 숨진 채 발견
소총 사격술 등 포상도
지난 9일 전국 최대 규모 향군 주거시설에서 총격 인질극을 벌여 여성 3명을 숨지게 한 범인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군인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캘리포니아 경찰 당국은 전날 캘리포니아 주 나파 카운티 욘빌에 있는 향군 시설 '베테랑스 홈 오브 캘리포니아'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숨진 채 발견된 범인이 최근까지 이 시설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치료를 받아온 앨버트 왕(36)이라고 확인했다.
방탄복을 입고 소총으로 무장한 인질범은 전날 오전 10시 30분 직원 환송파티가 열리던 이 시설 본관 식당에 잠입한 뒤 참전군인 PTSD 치료를 맡고 있는 비영리 민간 프로그램 '패스웨이 홈' 직원 3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범인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현장에서 수십 발의 총성이 들렸다. 경찰은 특수기동대(SWAT) 소속 협상팀을 투입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협상에 실패했다.
결국 인질극이 발생한지 8시간 만에 투입된 경찰이 건물 내부를 수색한 결과 인질로 잡힌 여성 3명과 인질범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인질로 잡힌 여성 3명이 인질범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질범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인질범은 2011∼201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으로 복무했으며, 소총 사격술을 포함해 포상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범은 이 시설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를 받아오다가 최근 프로그램에서 제외됐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희생자들이 무작위로 인질로 잡혔는지는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시설에는 2차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참전한 군 출신자 1천여 명이 기거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노인과 지체장애인이 많이 기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3명과 인질범이 숨진 채 발견된 뒤 경찰이 사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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