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목재 주요 원료
일부 소비자들‘사재기’
미국과 캐나다가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들어가면서 화장지값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영국 가디언 등 언론들에 따르면 캐나다는 이달 8일부터 미국산 화장지와 미용 티슈 원지에 25~50%의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미국이 캐나다산 종이 제품에 50% 관세를 물린 데 대한 보복이다.
미국에서 팔리는 화장지는 대부분 미국에서 생산하지만 원료는 캐나다 목재에 크게 기댄다. 세계은행 집계로 2024년 미국이 캐나다에서 수입한 화장지는 3억2800만달러어치로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공급국이다.
미국인 1인당 연간 화장지 사용량은 141롤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134롤인 독일이 뒤를 잇는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코스코 등에서 화장지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극심한 화장지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한인 소비자들은 미국산 대신 한국산 화장지를 사야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5일 276억 캐나다달러(약 199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700여개 품목에 15~5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철강과 알루미늄은 50%로 기존의 두 배가 되고 유제품과 수산물, 가전, 목재·종이, 의류도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다. 이에 앞서 미국은 와인과 시멘트, 가구, 하키 장비 등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매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의 법적 근거로 캐나다 대부분 지역이 미국산 술 판매를 금지한 것을 꼽았다. 캐나다는 미국산 유제품에 50%, 치즈에 25%, 냉동 랍스터를 포함한 수산물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워싱턴에서 불어오는 폭풍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교역 다변화를 예고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미국 소비자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추가 협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