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1년 새 52% 급등
식품·도매·요식업 부담
결국 소비자 가격 전가
![이란 전쟁 등으로 개솔린에 이어 디젤유까지 급등하며 물류 업계에 상당한 재정부담과 타격이 되고 있다. [로이터]](/image/fit/296251.webp)
개솔린 가격에 이어 디젤 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트럭 운송과 물류업계의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디젤 가격이 개솔린보다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화물 운송업체와 식품 유통업체, 농업·건설업계 등 디젤 의존도가 높은 업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료비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워지면서 운송료와 연료할증료를 잇따라 올리고 있으며, 이는 결국 식료품을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가주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5.6286달러, 디젤은 7.1999달러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년 전 가주 개솔린 가격은 4.5711달러, 디젤은 5.1223달러였기 때문에 개솔린은 23.1%, 디젤은 40.6% 각각 오른 것이다. 특히 가주 디젤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갤런당 약 1.58달러 비싸다.
문제의 심각성은 생산된 상품을 공장과 창고에서 매장과 소비자에게 옮기는 대형 트럭 대부분이 디젤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트럭 운송업체 입장에서는 연료비가 주요 운영비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디젤 가격이 급등하면 곧바로 운송 원가가 올라간다. 특히 장거리 화물운송, 식품 배송, 냉장·냉동 운송처럼 차량 운행거리가 긴 업체일수록 타격이 크다.
운송업체들은 급등한 연료비를 고스란히 떠안기보다 고객에게 연료할증료(Fuel Surcharge)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연방 에너지부 운송물류 자료에 화물 운송 연료할증료는 LTL(소량 화물) 운송의 경우 33%, 트럭로드(Truckload)는 마일당 0.65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연료비 상승이 실제 운송가격에 직접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운송업계 관계자들은 연료비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화주에게 추가 비용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300만명 이상의 트럭 운전자들이 식품부터 공산품, 건설자재에 이르기까지 미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운송하고 있다. 트럭 운송비가 오르면 단순히 배송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국적인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인 업계 역시 디젤 가격 상승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인 식품도매업체와 식당, 마켓, 식품 제조업체들은 제품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트럭 운송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식품 역시 항만에서 물류창고와 도매업체, 마켓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트럭 운송비가 발생한다.
따라서 항구에서 창고까지의 운송비, 창고에서 도매업체까지의 배송비, 다시 각 매장까지의 배송비가 단계별로 상승하면 최종 소비자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디젤 가격이 오르면 운송업체의 비용이 증가하고, 운송업체는 연료할증료나 운송료를 인상하게 된다. 도매업체와 제조업체의 물류비가 늘어나면 상품 가격에 반영되고, 결국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하는 구조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