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호단체 경고
“쉽게 버는 돈은 없다”
선입금·개인정보 요구
문자·SNS 채용도 경계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아르바이트와 부업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노린 취업 사기가 미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 둔화와 높은 생활비 부담으로 단기간에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부업이나 프리랜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기범들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보호기관 BBB(Better Business Bureau)는 최근 여름철 구직자를 겨냥한 각종 부업 및 재택근무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BBB는 특히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는 대부분 의심해 봐야 한다며, 구직 과정에서 개인정보와 금전을 동시에 노리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기범들은 SNS 광고, 문자메시지, 이메일, 온라인 채용 사이트 등을 통해 피해자를 유인하고 있다. 특히 “집에서 하루 2~3시간만 일해도 수백 달러를 벌 수 있다” “경력 없이 누구나 가능” “오늘 지원하면 즉시 채용”과 같은 문구를 앞세워 구직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
BBB의 캐머런 나카시마 대변인은 “부업은 일반 직장을 구할 때와 마찬가지로 신중한 검증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BBB가 가장 먼저 지적한 경고 신호는 이른바 ‘Easy Money’(쉽게 버는 돈) 광고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근무 조건, 필요한 자격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사기성 채용 공고는 업무 내용은 거의 없고 높은 급여만 반복해서 강조하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표현은 대표적인 위험 신호로 꼽힌다. “하루 500달러 이상 보장” “주당 3일 근무로 월 8,000달러 가능” “누구나 쉽게 돈 버는 재택근무” “경력·학력 전혀 필요 없음” “오늘 신청하면 바로 급여 지급” 등이다.
취업 사기에서 가장 흔한 수법 가운데 하나는 구직자에게 먼저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기범들은 채용이 확정됐다고 안심시킨 뒤 교육비, 보증금, 장비 구매비, 스타터 키트 비용, 프로그램 사용료, 신원조회 비용, 급여 송금을 위한 계좌 등록비 등을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한다. 일부는 회사 로고가 들어간 가짜 계약서와 허위 채용 확인서를 보내 피해자를 안심시키기도 한다.
BBB는 정상적인 기업은 채용을 조건으로 지원자에게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돈을 먼저 요구하는 순간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금전뿐 아니라 개인정보를 노리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사기범들은 채용 절차라며 소셜시큐리티번호(SSN), 운전면허증 사본, 은행 계좌번호, 온라인 뱅킹 정보 등을 요구한 뒤 신분 도용이나 금융사기에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링크를 보내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거나 가짜 입사 서류를 작성하도록 만드는 방식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BBB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출하기 전에는 반드시 해당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와 연락처를 직접 확인하고, BBB 등록 여부와 소비자 후기, 불만 접수 사례 등을 충분히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최근에는 문자메시지나 WhatsApp, Telegram 등 메신저를 이용한 채용 사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처음에는 간단한 상품 평가나 온라인 클릭 업무만 하면 수수료를 지급한다고 접근한 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려면 일정 금액을 예치해야 한다고 유도하는 이른바 ‘태스크(Task) 사기’도 대표적인 사례다.
초기에는 소액의 수익을 실제로 지급해 신뢰를 얻은 뒤, 점차 큰 금액의 입금을 요구하고 결국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BBB 웹사이트: www.bbb.org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