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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우월주의 단체 복면 쓰고 독립기념일 행진

미국뉴스 | | 2026-07-06 09:28:04

백인우월주의 단체 복면 쓰고 독립기념일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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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수백명 모여

‘마스크 행진’논란 확산

내무장관“표현의 자유”

 워싱턴 DC 지하철에서 백인우월주의 단체 회원에 둘러싸인 흑인 여성. [로이터]
 워싱턴 DC 지하철에서 백인우월주의 단체 회원에 둘러싸인 흑인 여성. [로이터]

 

 

독립기념일에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수도 워싱 턴DC에서 행진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내무장관이 이들의 행동을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옹호했다.

 

더그 버검 연방 내무장관은 독립기념일 다음날인 5일 CNN 방송에 출연, 백인우월주의를 내세우는 단체 ‘애국 전선’ 회원들의 행진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들이 내세우는 가치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미국의 근본 원칙은 민주주의를 복잡하게 만들기는 해도 표현의 자유”라고 말했다.

 

버검 장관은 “개인적으로 불쾌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며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고 부연했다.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백인우월주의를 사실상 옹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애국 전선 회원 400여명이 남색 상의에 카키색 계열 바지를 맞춰 입고 복면 모양의 마스크에 선글라스, 모자까지 쓴 채로 워싱턴 DC를 활보하면서 논란을 낳았다. 이들은 낮 최고기온 40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 노예제 옹호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남부연합기를 들고 거리 곳곳을 행진하면서 ‘미국을 되찾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흑인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로이터통신의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에서 유색인종이 처한 현실과 저항의 의지를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단체는 1기 트럼프 행정부 첫해인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극우세력이 집결해 폭력시위를 벌인 즈음 결성됐다. 이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로 미국 각지에 떼 지어 나타나 백인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시위나 행진을 산발적으로 벌여왔다. 샬러츠빌 사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시위를 벌인 극우세력이나 반대 시위에 나선 쪽이나 둘 다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발언해 백인우월주의를 두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렀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선동하는 듯한 언사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었다. 2021년 1월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확정을 저지하겠다고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 중에는 ‘프라우드 보이스’를 비롯한 백인우월주의 극우단체 회원이 상당수 섞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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