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샤핑에 1,800억달러
올해 바비큐 비용 110달러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에 여행 등 소비 지출이 역대 최고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구매 증대 보다는 가격 상승에 더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박상혁 기자]](/image/fit/294730.webp)
건국 250주년을 맞은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미국 내 소비자들의 총 지출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자동차협회(AAA)와 주요 리테일 분석기관들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연휴 기간(약 7월 3일~5일) 미국인의 여행 및 샤핑 관련 지출은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다음 요소가 지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항공·호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 유지 ▲팬데믹 이후 ‘여름 휴가 정상화’ 트렌드 지속 ▲온라인 샤핑과 여름 세일 행사 확대 ▲연휴 기간 레저·외식 소비 증가 등을 꼽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연휴 소비 규모가 약 1,600억~1,8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 여행 시장은 ‘비싸지만 계속 간다’는 흐름이 뚜렷했다. 국내선 항공권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고 호텔 평균 숙박료도 주요 관광지 기준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렌터카 가격도 공급 부족 영향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 유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AA는 올해도 7,0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자동차 및 항공 여행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여행이 여전히 전체 이동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며 연휴 이동 수요를 견인했다.
리테일 업계에서는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한 여름 세일 시즌이 소비를 끌어올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가전·의류 할인 행사 확대, 온라인 샤핑 플랫폼 프로모션 경쟁 심화,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에 따른 구매액 증가로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소비 증가의 상당 부분은 ‘실질 구매 증가’라기보다 물가 상승에 따른 명목 지출 증가 효과로 해석된다.
독립기념일 대표 문화인 바비큐(BBQ) 비용도 올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및 육류 가격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연방 농무부(USDA) 등에 다르면 바비큐 평균 비용(4인 가족 기준) 중 주요 품목인 햄버거 패티는 지난해 약 18~22달러에서 올해는 20~26달러로 10~15%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핫도그·소시지도 지난해 12~15달러에서 올해 13~17달러로 10% 가격이 올랐다.
이에 따라 2025년 약 75~95달러 선이었던 가구 당 바비큐 비용도 올해는 85~110달러로 10~15%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전국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미 서부 지역 가구들은 미 평균 보다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특히 육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장바구니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육류 가격은 가축 사육 규모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 사료비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물류비 상승, 기후 영향으로 농업 생산성 변동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소고기 가격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지속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품목 중 하나로, 가정용 바비큐 비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소비 패턴의 양극화도 지적하고 있다.
부유층은 여행과 소비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중산층과 서민층은 물가 상승으로 구매 품목을 줄이거나 대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쇠고기 대신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