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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 목표’ 고수…‘물가 지표’ 신뢰 논쟁

미국뉴스 | | 2026-07-02 09:26:34

연준 ‘2% 목표’ 고수, 연준 ‘물가 안정’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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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물가 안정’ 최우선

금리인하 전환 쉽지 않아

워시 연준 의장에 딜레마

 PCE 등 경제지표 신뢰 하락

 케빈 위시 연준 의장. [로이터]
 케빈 위시 연준 의장. [로이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신임 의장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지만 정작 ‘무엇을 기준으로 물가를 판단할 것인가’를 놓고 연준 내부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워시 의장이 물가 안정 이행을 거듭 다짐하면서도 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 자체를 둘러싼 논쟁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그간 선호해온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 지표다. 1970년대 반복된 오일 쇼크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던 시절 일시적 충격을 걸러내기 위해 고안됐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품목이 식품·에너지만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고차 가격이 급등했지만 근원 PCE에서는 제외되지 않았다. 반대로 강한 소비 수요를 반영하는 음식점의 식음료 가격 상승 같은 중요한 신호가 묻혀버리기도 한다.

 

50년 전 설계된 지표가 공급망 혼란·관세·AI 붐이 뒤엉킨 지금의 물가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워시 의장은 인준 청문회에서 대안으로 ‘절사평균(Trimmed Mean) PCE’를 주목할 만한 지표로 직접 언급했다. 특정 월에 가격 변동폭이 가장 크거나 가장 작은 양극단 품목을 일정 비율로 잘라낸 뒤 나머지 품목으로 계산한 PCE 지표다. 일시적 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기저 물가 흐름을 더 잘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다.

 

워시 의장은 취임 후 물가 측정·모델링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도 출범시켰다. 하지만 이 절사평균 PCE 지표가 지금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하는 절사평균 PCE 지표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오히려 하락했다. 근원 PCE가 가리키는 것보다 물가 상황이 덜 심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방식에는 구조적 맹점이 있다. 1990년대 뉴욕 연은에서 절사평균 PCE 개발에 직접 참여했던 브랜다이스대학 스티브 체케티 경제학자는 “다수의 가격이 동시에 급등할 때 그것들을 모두 버려버린다는 점이 현재의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지표는 2021년 물가 급등 초기에 다른 지표들보다 훨씬 늦게 상승 신호를 보냈다. 물가가 안정적이었던 1980∼2000년대 초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탓에 공급망 혼란·관세 등 동시다발적 상방 압력이 작용하는 현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클리블랜드 연은은 절사평균 PCE의 하방 편향을 보정한 대안 지표를 개발했다.

 

이 지표는 댈러스 연은 버전과 달리 최근 수개월간 기저 물가가 오히려 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느 지표를 보느냐에 따라 금리 결정의 향방이 달라지는 셈이다.

 

이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나온 점도표를 보면 위원 9명은 올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8명은 동결, 1명은 인하를 전망했다. 워시 의장은 자신의 전망을 아예 제출하지 않았다. 프린스턴대학의 마크 왓슨 경제학자는 “정책 당국자에게 그날그날 원하는 답을 주는 지표를 선택할 기회를 줘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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