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럽다” 역대 최저
53%로 25년래 가장 낮아
민주주의·역사 긍지 하락
미국인들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가 지난 10년 사이 뚜렷하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기관 NORC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미국의 역사와 민주주의 제도, 군대, 국제적 영향력 등에 대해 느끼는 자부심이 2017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최근 발표한 별도 조사에서도 자신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 또는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53%에 그쳤다. 이는 갤럽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코로나19 팬데믹, 인플레이션,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에 이르는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미국 사회 전반의 애국심이 약화됐음을 보여준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미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대에 대한 자부심은 같은 기간 19%포인트 감소했으며, 미국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14%포인트 떨어졌다. 이러한 하락세 역시 주로 민주당 지지층과 일부 무당층에서 나타났다.
다만 국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늘어난 것과 별개로, 대부분의 미국인은 여전히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민주주의 제도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은 2017년 42%에서 현재 28%로 14%포인트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