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레이더 조 여름 한정 미니 토트백
출시 직후 매장마다 품절…SNS까지 들썩
3달러 가방, 리셀가 수백 배까지 치솟아
단돈 3달러짜리 장바구니가 또다시 미국 소비자들을 매장 앞으로 불러모았다.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가 최근 내놓은 스트라이프 미니 토트백이 출시 직후 곳곳에서 조기 품절을 빚으면서다. 개점 전부터 길게 늘어선 대기 줄과 온라인 재판매 열기까지 더해지며 작은 에코백 하나가 올여름 ‘오픈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최근 뉴스위크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레이더 조는 지난 17일 미국 전역 매장에서 파스텔 톤의 줄무늬 미니 토트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정가는 개당 2.99달러다. 인기 매장에서는 문을 열자마자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
▲ 개점 전부터 긴 줄…“장바구니 사려다 오픈런”
현장 분위기는 일반적인 식료품 매장의 신상품 출시와는 거리가 멀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매장에는 출시 당일 약 500명이 몰렸다. 다른 매장에서도 개점 한 시간 전부터 줄이 200피트(약 60m) 이상 이어졌다. 일부 점포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대기 고객에게 번호표를 배부하고, 1인당 구매 가능 수량도 제한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매장 앞에는 개점 전부터 5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주위를 통째로 에워싸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휴스턴 매장을 찾은 한 쇼핑객은 “남편이 문 열기 직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건물 모퉁이를 돌아서까지 길게 늘어서 있었다”고 긴박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장바구니 용도로만 가방을 찾는 것은 아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여러 색상을 한꺼번에 구매해 코디하거나 선물용으로 활용하는 영상과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작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 시즌 한정 디자인이 결합하면서 ‘부담 없이 사서 인증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소비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 3달러 정가인데…온라인엔 고가 재판매 게시물도
매장에서 구하지 못한 수요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재판매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일부 온라인 플랫폼에는 정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표가 붙은 매물이 등장했다.
트레이더 조 미니 토트백의 인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처음 화제를 모은 뒤 파스텔 컬러, 할로윈 한정판, 보냉 토트백 등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몰리는 일이 반복됐다. 당시 CNN은 정가 3달러 안팎의 이 제품이 온라인에서 최고 500달러, 약 200배 수준에 재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 “정품은 매장에서만”…위조품 유통에도 경고
열풍이 이어지면서 모방 제품도 늘고 있다. 트레이더 조는 자사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며 온라인 위조품에 주의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회사는 소비자가 가짜 제품을 정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위조 토트백 판매와 관련한 법적 대응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상이 저가 상품도 디자인과 희소성, SNS 화제성을 갖추면 강력한 소비 열풍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본다. 가격보다 “지금 아니면 구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와 이를 공유하는 재미가 구매를 밀어 올렸다는 것이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