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1~2주내 나아져
궤양 오래 가면 진료를
입안이 헐거나 혀가 따끔거리는 증상은 누구나 한번쯤 겪는다. 대부분은 피로나 스트레스로 생긴 구내염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실제로 구내염은 1, 2주 안에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그러나 궤양이나 상처가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입안에 희거나 붉은 반점이 생긴 뒤 사라지지 않는다면 드물지만 단순 염증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혀와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등 구강 내 조직에도 악성 종양이 생길 수 있다. 이를 통틀어 구강암이라고 말한다. 그중 90% 이상은 입안 점막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이다. 이 외에도 타액선암, 육종, 악성흑색종 등 다양한 형태의 암이 나타날 수 있다.
구강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흡연자의 구강암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2배 이상 높으며, 술을 자주 마시면 위험은 더욱 커진다. 불량한 구강 위생, 잘 맞지 않는 보철물에 의한 지속적인 자극,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비타민과 영양 결핍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뚜렷한 통증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다. 입안에서 ▲궤양이 3주 이상 낫지 않을 때 ▲흰색(백반증)이나 붉은(홍반증) 반점이 지워지지 않을 때 ▲치아가 갑자기 흔들릴 때 ▲이를 뽑은 뒤 한 달이 지나도록 상처가 아물지 않을 때는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입안은 맨눈으로 관찰이 가능해 의심 병변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로 확진하고,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암의 범위와 전이 여부를 평가한다. 일찍 발견하면 수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나, 병기가 진행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한다. 넓은 부위를 절제해야 할 땐 발음과 섭식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조직 재건술도 함께 한다.
강민석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구강암은 비교적 조기 발견이 가능한 암”이라며 “일찍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고, 먹고 말하는 기능도 보존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입안 변화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