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활동량 혈당지표 연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할수록 혈당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식단과 운동, 약물치료에 더해 ‘생체리듬 관리’가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핵심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17일 이다영·김난희 고려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헌정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정빈 선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생체리듬 안정성이 가장 높은 환자군의 혈당 관리 목표 달성률은 46.3%인 반면, 가장 낮은 환자군은 20.0%에 그쳐 약 2.3배의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2021~2024년 인슐린 치료를 받은 2형 당뇨병 환자 122명에게 10일 동안 연속혈당측정기와 활동량 측정기를 동시 착용하게 한 뒤 수면 시간과 신체 활동량, 심박수 같은 생체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특히 나이나 체질량지수(BMI), 당화혈색소 등 혈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의 영향을 배제한 분석에서도 생체리듬 안정성이 높을수록 혈당 관리 목표 달성률이 높았다.
활동량과 혈당 조절의 상관관계는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움직였느냐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이 하루를 4개 시간대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인 ‘오후 시간대’의 활동량이 혈당 관리 지표와 가장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 시간대에 활발하게 활동한 환자일수록 목표 혈당 범위 유지 시간이 길어졌고, 혈당 변동성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한 환자군에선 저혈당 발생 위험이 현저히 감소하고 혈당 변동 폭 역시 안정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다영 교수는 “기존의 당뇨병 관리는 식단과 운동, 약물치료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규칙적인 생체리듬 관리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보여준다”며 “안정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실제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