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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이전 목회 사임 이유는?…‘소명 변화·교회 갈등’ 많아

미국뉴스 | | 2026-06-09 09:11:00

정년 이전 목회 사임 이유, ‘소명 변화·교회 갈등’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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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초기 중단도 상당수

 ‘높은 기대치·가족 우선’

 ‘윤리·도덕’ 문제 극소수

 

매년 개신교 목회자 중 사역을 그만두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목회 중단은 대부분 자의로 이뤄지는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4개 주요 개신교 교단의 담임목사직에서 정년 이전에 물러난 전직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매년 사역을 떠나는 비율은 1% 안팎에 불과하고, 정년 전 사역을 접은 목회자 중 약 40%는 ‘소명의 변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이외에도 교회 내 갈등(18%), 탈진(16%), 가족 문제(10%), 경제적 사정(10%)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 목회 초기에 중단도 상당수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고 강단을 내려온 목회자도 많지만, 목회 경력 초기에 사역을 접은 경우도 상당수였다. 55~66세 사이에 사역을 접은 목회자는 33%, 45세~54세에 그만 두 경우는 35%, 44세가 되기 전에 강단을 내려온 목회자도 32%에 달했다.

응답자의 43%는 첫 번째 교회 사역 이후 곧바로 목회 사역을 중단했고, 절반가량(43%)은 담임목사로서의 재직 기간이 10년 이하였다. 담임목사로 11~20년간 사역한 경우는 32%, 20년 이상은 25%였다. 사역을 그만두기 전 마지막 교회에서의 재직 기간 역시 길지 않았다. 응답자의 73%가 마지막 교회에서 10년 이하로 사역했고, 그중 절반에 가까운 45%는 5년 이하였다. 11~20년간 있었던 경우는 20%, 20년 이상은 7%에 불과했다.

강단에서 내려온 전직 담임목사 중 절반 이상(53%)은 여전히 목회 사역에 종사하고 있었지만 현재 담임목사 외의 목회를 펼치고 있었다. 비사역 분야로 전직한 경우는 32%였다. 조기 은퇴(7%), 장애(3%), 구직 중(2%) 등으로 조사됐다.

 

▲ ‘소명 변화·교회 내 갈등’ 순

목회자들이 강단을 떠나는 두 번째 큰 이유는 ‘교회 내 갈등’이었다. 전직 목회자의 45%는 목회 중단 전 마지막 해에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87%는 사역 중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갈등을 겪었으며, 가장 흔한 갈등은 사역자가 제안한 변화에 대한 반발(56%)이었다.

평신도 지도자들과의 갈등(50%), 인신공격 수준의 개인적 공격(49%)도 빈번했다. 그 외에도 역할에 대한 높은 기대치(40%), 리더십 스타일(38%), 정치적 이슈(27%), 교리 문제(22%) 등도 갈등의 원인이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전직 목회자들은 갈등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고(92%), 교인들의 말을 통해 갈등 조짐을 꾸준히 살폈으며(86%), 예방적 조치를 취했다는 응답도 84%에 달했다.

 

▲ ‘가족·결혼 생활’ 챙기려고

목회자 10명 중 1명(10%)은 가족 문제가 사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8%는 가족을 우선 순위로 두려고 노력했다고 답했으나, 이중 절반은 목회 부담으로 가족과 시간을 충분히 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41%는 가족이 사역을 부담스럽게 여겼다고 응답했고, 73%는 가정의 재정적 안정에 대해 자주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회자 가족에 대한 교회의 배려도 존재했다. 65%는 교회가 가족을 진심으로 격려해줬다고 답했고, 80%는 1주일 이상 가족과 함께 휴가를 다녀온 경험이 있었다. 83%는 배우자와의 결혼 생활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으며, 72%는 배우자 역시 사역을 긍정적으로 여겼다. 59%는 월 1회 이상 부부만의 데이트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 감당 힘든 기대치

이번 조사에서 전직 목회자들은 과거 사역을 돌아보며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절반 이상(53%)은 교회가 비현실적인 기대를 요구한다고 느꼈으며, 35%는 그러한 기대를 거절할 자신이 없었다고 답했다.

80%는 사실상 24시간 대기 상태였고, 53%는 사역 요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다고 느꼈다. 64%는 목회자로서의 역할에 자주 압도당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42%는 교회에서 자신이 부임하기 전, 교회 측이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이때문에 일부 전직 목회자 중 37%는 교인들에게 자주 짜증을 냈고, 68%는 외로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 ‘가정·결혼’도 중요, 현 목회자 위한 조언

전직 목회자들은 현직 목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조언으로 ‘가정과 결혼을 우선하라’(20%)는 점을 꼽았다. 이어 ‘하나님과의 교제와 말씀 묵상’(16%), ‘소명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라’(14%)는 조언도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기도(9%), 충분한 휴식(8%), 신뢰할 수 있는 친구와 동역자 확보(8%), 이웃 사랑(8%), 자아 관리(7%), 멘토링(7%) 등이 조언으로 제시됐다. 교회에 대한 조언으로는 ‘목회자 가족을 사랑하고 존중하라’(14%),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라’(14%), ‘휴식을 보장하라’(12%), ‘격려와 관심을 보내라’(11%),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라’(10%) 등의 조언도 있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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