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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vs 애드빌… 내 증상엔 어떤 진통제가 맞을까

미국뉴스 | | 2026-06-08 09:24:16

타이레놀 vs 애드빌, 어떤 진통제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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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

두통·감기 아세트아미노펜, 염증·근육통 이부프로펜

임신부·심혈관·간·신장 질환자는 각별한 주의 필요

과다 복용 땐 간 손상·출혈 위험…“전문가 상의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왼쪽)과 이부프로펜 성분의 애드빌. [로이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왼쪽)과 이부프로펜 성분의 애드빌. [로이터]

 

우리 대부분은 두통, 허리 통증, 또는 미열로 잠에서 깨어 약장을 뒤져 일반의약품을 찾은 경험이 있다. 그리고 아마도 타이레놀(Tylenol)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과 애드빌(Advil)·모트린(Motrin)의 주성분인 이부프로펜(ibuprofen) 등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고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약이 자신의 증상에 더 적합할까? 두 약물 모두 통증을 완화하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정 상황에서는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의료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및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어떤 경우에 어떤 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살펴봤다.

 

■두통이 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모두 두통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약물은 작용 방식이 다르다.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로, 나프록센(Aleve)과 아스피린도 같은 계열에 속한다. 이들 약물은 부상에 대한 신체 반응으로 생성되는 통증 및 염증 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을 만드는 효소를 차단한다. 따라서 이부프로펜은 통증과 발열을 완화할 뿐 아니라 염증과 부종이 동반된 통증에 더 적합하다.

반면 아세트아미노펜은 염증이 주된 원인이 아닌 통증, 예를 들어 일반적인 두통에 더 효과적이다. 플로리다주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내과·노인의학과장인 가브리엘 가브릴레스쿠 박사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일반적으로 이부프로펜보다 심혈관계, 위장관계, 신장 관련 부작용이 적고 약물 상호작용도 적기 때문에 일부 고령자나 특정 심혈관·위장관 질환이 있는 사람, 또는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에게 더 적합할 수 있다.

성인은 필요 시 일반 강도의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을 4~6시간마다 복용하거나, 고함량 제품 1,000mg을 6시간마다 복용할 수 있으며 하루 총 4,000mg을 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더 낮은 최대 용량을 권장한다. 가브릴레스쿠 박사는 “고령자나 체중이 적은 사람의 경우 하루 2,000~3,000mg 정도가 더 안전한 한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장 용량을 지킬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하다. 그러나 하루 4,000mg을 초과해 복용하면 심각한 간 손상은 물론 간부전까지 초래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되며, 간 기능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사용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근육통이 있을 때

스탠포드 메디슨 어린이병원의 마취과 전문의이자 소아 통증의학 전문의인 앰버 보루키 박사는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부프로펜은 근육통, 치통, 관절통, 염좌나 근육 긴장과 같은 급성 손상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인은 이부프로펜 200~400mg을 가급적 음식과 함께 4~6시간마다 복용할 수 있으며 하루 총 1,200mg을 넘지 않아야 한다.

더 심하거나 지속적인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기간(보통 1주일 미만) 동안 아세트아미노펜과 병용할 수도 있다. 보루키에 따르면 두 약을 각각 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되, 서로 교차하도록 3시간마다 한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통증과 같은 급성 통증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어느 한 가지 약만 복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통증 조절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일부 경우 의료진은 더 높은 용량의 이부프로펜을 처방하기도 한다.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 모두 만성 통증 관리 목적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지만, 반드시 의료진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가능한 한 가장 낮은 용량을 가장 짧은 기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관절통이 있을 때

일부 연구에서는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NSAID 계열 약물이 골관절염 환자 일부에게 아세트아미노펜보다 더 뛰어난 통증 완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골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염 유형으로 노화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관절 통증을 유발한다.

골관절염이나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 염증성 통증의 경우, 의사는 선택적 NSAID를 권장할 수 있다. 이는 셀레콕시브(celecoxib)와 같은 처방약으로 염증에 관여하는 COX-2 효소를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보루키 박사는 이러한 약물이 통증과 염증을 줄이면서도 기존 NSAID에 비해 궤양 등 위장관 부작용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택적 NSAID 역시 심혈관계 사건이나 특정 질환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기타 합병증 위험을 수반한다.

가브릴레스쿠 박사는 또한 만성 관절통 환자에게 디클로페낙(diclofenac)과 같은 국소용 NSAID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디클로페낙은 패치, 젤, 스프레이 또는 크림 형태로 피부에 바를 수 있으며, 경구용 NSAID보다 전신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는 또한 물리치료나 기타 비약물적 치료를 통해 지속적인 통증과 불편감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것을 환자들에게 자주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모두 감기, 코로나19, 독감 또는 기타 호흡기 감염과 관련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증상에 따라 한 약물이 다른 약물보다 더 적합할 수 있다.

이부프로펜은 인후 부종과 관련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인후통 치료에 자주 선호된다. 반면 발열과 전신 통증의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을 단독으로 복용하거나 두 약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가브릴레스쿠 박사는 이렇게 하면 발열과 통증을 조절하면서도 어느 한 약물의 고용량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많은 일반 진통제와 감기약, 독감약, 심지어 일부 마약성 진통제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코네티컷대 약학대학의 약리학자이자 약국학과장인 마이클 화이트 박사는 “코막힘, 기침, 발열을 함께 치료하는 복합 감기약을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복용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하루 최대 허용량인 4,000mg을 초과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각한 간 손상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생리통이 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모두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 따르면 이부프로펜과 같은 NSAID는 자궁 수축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통증 완화 효과가 다소 더 뛰어날 수 있다.

 

■치통이 있을 때

두 약물 모두 치통 치료에 사용할 수 있지만, 이부프로펜은 일부 치과 질환과 관련된 염증이나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두 약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며, 특히 통증이 심할 경우 더욱 그렇다. 2025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매복 사랑니 발치 수술 후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함께 복용한 환자들이 아세트아미노펜과 처방용 마약성 진통제를 함께 복용한 환자들보다 더 우수한 통증 조절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일 때

보루키 박사는 “NSAID 계열 약물은 태아 합병증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임신 중 이부프로펜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며 특히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위험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통증과 발열 치료를 위한 1차 선택 약제로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에 대한 연방 보건당국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임산부의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자폐증과 ADHD 같은 신경학적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는 증거를 반영하기 위해” 제품 라벨 변경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연관성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산부인과학회, 미국소아과학회(AAP), 미국의학독성학회, 모성태아의학회(SMFM)는 각각 별도의 성명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은 지시된 용법에 따라 사용할 경우 임신 중 발열과 통증 치료에 여전히 적절한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가브릴레스쿠 박사는 “발열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약물 복용을 피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며 “조절되지 않는 고열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질환이 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일 때

간 질환이 있거나 과도한 음주를 하는 사람, 또는 간 기능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하루 최대 허용량인 4,000mg을 초과하면 간부전을 포함한 심각한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병력, 심부전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이부프로펜과 같은 NSAID는 심각한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NSAID는 또한 위궤양 병력이 있는 사람을 포함해 위장관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화이트는 “NSAID가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부프로펜 복용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부프로펜은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와파린(warfarin)과 같은 혈액희석제와 함께 복용하면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베타차단제, 이뇨제 등 일부 혈압약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화이트 박사는 설명했다. 보루키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모두 매우 유용한 약물이지만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그리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면 반드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By Lindsey Be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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