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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가격 5분의 1로 낮춰… 블랙록 “최대 100억달러 투자”

미국뉴스 | | 2026-05-20 09:45:39

스페이스X 주식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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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X 주식 분할

 액면분할은 이달 22일 완료 전망

개인 참여 확대로 IPO 흥행 노려

머스크도“상장후 안팔 것”강조

공공 연기금 등 지배구조에 불만

 

 

올해 전 세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는 스페이스X가 다음 달 상장을 앞두고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상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주식 가격을 5분의 1로 낮추고 IPO 흥행을 이끌겠다는 의도다. 상장 무대는 빅테크들이 즐비한 나스닥, 상장 날짜는 예상보다 보름여 빠른 6월 12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에게 e메일을 통해 5대1 주식분할 결정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사회에서 권고한 분할 안을 주요 주주들이 받아들이자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주식 공정 가치가 주당 526.59달러에서 105.32달러로 변경됐다고 알렸다.

 

분할은 5월 22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 액면분할을 해도 보유 지분율과 전체 가치는 동일하기 때문에 기존 투자자는 손해가 없다.

 

주식 분할은 스페이스X 상장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됐다. IPO 참여 의지는 강한데 주가가 높아 참여를 꺼리는 개인투자자들을 고려한 결정이다. 블룸버그는 “IPO에서 신규 투자자들이 지불해야 할 가격을 낮추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머스크가 주식을 팔아치울 것’이라는 글이 올라오자 “나는 어떤 주식도 팔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IPO 흥행 의지를 불태웠다.

 

상장 시기가 앞당겨지고 주식분할이 더해지면서 스페이스X 투자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다음 달 12일 나스닥 시장에서 IPO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달 20일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다음 달에는 투자 설명회(4일), 공모가 확정(11일)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역사적인 빅이벤트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2월 AI 스타트업인 xAI와 합병 이후 기업가치가 1조2,500억달러로 책정됐고 상장 과정에서 1조7,5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말 상장을 앞둔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예상 기업가치(8000억~900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숫자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투자 열기도 뜨겁다. 디인포메이션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5,36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활용해 스페이스X IPO에 50억∼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상장을 통한 조달금의 최대 13.3%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머스크 CEO에게 극단적으로 유리한 지배구조 때문에 투자자 반발이 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비공개 상장 문서에 따르면 회사 CEO나 이사회 의장을 해임할 때는 의결권이 막강한 클래스B(일반 클래스A 대비 10배) 주식 보유자들의 투표로 결정할 수 있는데 클래스B 주식은 머스크 CEO가 통제하고 있다.

 

머스크 CEO의 지분과 의결권은 현재 각각 약 40%와 80%로 알려져 있으며 상장 이후에도 의결권 과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려면 발행 주식을 최대 3% 보유해야 한다.

 

기존 투자자들은 수차례 후속 투자로 지분이 희석돼 지분율이 1~2%에 불과하다. 몸값 1조 7500억 달러 기업의 지분 3%면 수십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어서 신규 기관투자가도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스페이스X의 주요 수익은 스타링크의 위성인터넷 사업에서 나온다. 팰컨9 등 로켓 발사 서비스도 전 세계 발사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며 재사용 기술 덕분에 앞으로 수익원으로 거론된다.

 

반면 대규모언어모델(LLM) 사업이 주력인 xAI는 막대한 데이터센터 확장 전략에 따른 자금 조달로 손실을 기록 중이어서 시장의 우려를 얼마나 불식할지가 상장 성공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김창영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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