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미국, 과소비로 수입 못 줄이는 구조… 관세로 못잡는다

미국뉴스 | | 2026-05-15 09:57:47

미국, 과소비로 수입 못 줄이는 구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닛케이, 미수입품 1.9만개 AI 분석

미, 작년 중 수입액 30% 감소분

베트남·인도 등 신흥국이 메워

“ 중, 제3국 우회해 미 수출 빈번”

 

 

 

미국의 만성적인 대(對)중국 무역적자는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핵심 의제였다.

 

그러나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 시장으로 내수 중심이고 중국은 ‘과소 소비’가 만성화해 수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특성상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정답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시작된 2차 무역 전쟁의 결과를 이같이 진단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중국 수입액은 1년 전과 비교해 30% 감소했다. 대중 수출액도 같은 기간 26% 줄었다.

 

중국 수입품의 빈자리는 신흥국 상품들이 메웠다. 닛케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미국 수입 품목 1만 9000개를 분석해보니 중국에서 수입이 급감한 상위 100개 품목의 80%가 베트남산 또는 인도산이었다. 일례로 지난해 미국이 베트남에서 수입한 노트북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 수입된 인도산 스마트폰은 중국산 수입 감소분의 약 90%를 채웠다.

 

미국을 최대 시장으로 둔 중국 역시 관세 전쟁 동안 수출 다변화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반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아프리카로 향한 수출은 각각 13%, 26% 늘었다.

 

지난해 출범 직후 중국을 향해 관세 포문을 연 트럼프 행정부는 같은 해 4월까지 대중 관세를 최대 145%까지 높이며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최고 관세율을 125%로 올리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후 한 달 뒤 열린 고위급 협의에서 양국이 극적인 무역 휴전에 합의하며 관세 ‘포성’은 멎었지만 통계상 미중 무역 감소는 이미 진행 중인 셈이다.

 

다만 미중 간 줄어든 교역 숫자와 실상은 다를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중국에서 동남아 등 제3국을 경유한 수출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의 헌터 클라크 경제정책 고문은 “(무역 전쟁 이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표면적으로 감소했지만 전체 무역적자 규모는 유지됐다”면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직접 가던 물량이 동남아 등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 감소는 통계적 착시에 가깝다는 얘기다.

 

소비 중심의 미국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제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중 무역적자 해소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관세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1년 만에 0.8%포인트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상품 무역적자는 1조 2309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미국민들이) 관세에도 과소비를 이어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반해 중국은 뿌리 깊은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지만 부동산 불경기로 시작된 소비 위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9%로 미국(약 68%)이나 일본(약 53%)에 비해 한참 뒤처졌다. 지난해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중국이 과잉생산한 상품들을 밀어내기식으로 수출한 결과일 뿐이다.

 

닛케이는 “미국이 과소비라면 중국은 ‘과소 소비’”라며 “미국이 관세를 앞세워 무역 전쟁을 벌이더라도 미중 간 무역 불균형 확대가 멈추지 않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로스앤젤레스 서울경제=조양준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집값·렌트비 폭등…‘룸메이트’ 찾는 노년층
집값·렌트비 폭등…‘룸메이트’ 찾는 노년층

베이비부머 렌트 비중 3배↑45세 이상 룸메이트 비율 25%나 이 차‘다세대 가구’급증‘정서적 안정 덤’고독사 대안 집값과 렌트비,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노년층 사이에서도 ‘룸메

트럼프 얼굴 넣은 250불 지폐 추진
트럼프 얼굴 넣은 250불 지폐 추진

반대하던 담당 국장도 전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8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250달러 지폐 도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미 재향 단체에 지원금 전달
현대차, 미 재향 단체에 지원금 전달

현대차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미 재향군인들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했다. 현대차는 지난 23일과 24일 마이애비 비치에서 제10회 현대차 메모리얼데이 기념 행사를

‘젊은 당뇨병’, 제대로 관리하면 완치도 기대
‘젊은 당뇨병’, 제대로 관리하면 완치도 기대

10~30대 젊은 환자 급증합병증 겪을 위험 높아 ‘젊은 당뇨병’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 30대에 발생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어나자 ‘청년 당뇨병

대통령 빼닮은 ‘트럼프 물소’ 화제
대통령 빼닮은 ‘트럼프 물소’ 화제

분홍색 금발 ‘희귀 물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쏙 빼닮은 외모로 인기를 끈 방글라데시의 물소(사진·로이터)가 도축 직전 목숨을 부지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동물원으로 보

UC 입시 SAT 다시 의무화되나

“GPA·에세이만으론 한계”600여명 UC 교수들 촉구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주립대 시스템인 UC 계열 교수 수백명이 이공계(STEM)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SAT·ACT 등 표준시

일가족 4명 총격사망 비극 엄마가 살해 후 극단선택

LA 북부 밸리 지역의 한 평화로운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이 남편과 어린 두 자녀에게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극이 벌어져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희생자

4월 개인소비가격 지수 3.8% 급등

전년대비 3.8%나 높아고유가에 오름폭 확대연준, 금리 올릴 수도 미·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으로 4월 들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올해 최다 1위..방탄소년단 ‘SWIM’,  빌보드 ‘글로벌’ 차트 7번째 정상
올해 최다 1위..방탄소년단 ‘SWIM’, 빌보드 ‘글로벌’ 차트 7번째 정상

방탄소년단(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SWIM'으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5월 30일 자 최신 차트에

트럼프 임기중 출생아 1,000불씩 준다
트럼프 임기중 출생아 1,000불씩 준다

재무부 앱스토어로 계좌 개설… “복리의 마법 경험하게 될 것”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재무부가 신생아의 자산 형성을 위한 이른바 '트럼프 저축계좌'를 오는 7월 4일 공식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