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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콜라 마시면 다이어트 될까?… 뇌는 오히려 ‘더 먹어라’ 신호

미국뉴스 | | 2026-05-15 09:43:01

제로콜라 마시면 다이어트 될까, 뇌는 오히려 ‘더 먹어라’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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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호르몬 변화

마실수록 대사질환 위험↑

 

우리들은 단맛을 정말 좋아한다. 단맛을 대표하는 식품 중 하나가 탄산음료다. 전 세계적으로 탄산음료 시장은 매년 5~6%씩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탄산음료에는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 있기 때문에 많이 마시면 충치와 비만, 당뇨병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최근엔 설탕 대신 칼로리가 거의 없는 설탕 대용 감미료를 넣은 탄산음료(이하 제로콜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로콜라는 일반 탄산음료에 비해 다이어트나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다른 문제는 없을까? 최근 이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나와 있다.

 

미국에서 65세 이상 성인들을 평균 9.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제로콜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허리둘레가 평균 0.77㎝ 늘어날 때 제로콜라를 하루 1병 이하로 마시는 경우 1.76㎝, 제로콜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허리둘레가 평균 3.04㎝ 늘었다. 제로콜라와 체중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에서도 제로콜라를 많이 마실수록 체질량지수(BMI)와 대사질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미국에서 시행한 다른 연구에선 제로콜라를 한 달에 한 잔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한 달에 1~4번, 한 주에 2~6잔, 하루에 1~2잔 미만, 하루에 2잔 이상을 섭취했을 때 모든 사망 위험도가 각각 1%, 6%, 14%, 21% 높았다. 유럽에서 평균 50.8세 성인을 대상으로 평균 16.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도 제로콜라를 한 달에 한 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들보다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신 경우 심장병에 의한 사망 위험도가 52% 높았다.

 

제로콜라가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사람들은 콜라를 마시면 단맛과 함께 혈당이 상승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음식의 추가 섭취를 제한하지만, 제로콜라는 단맛에 따른 혈당 상승이 일어나지 않아 뇌에서 더 먹으라고 자극하기 때문에 결국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제로콜라는 장내 미생물의 구성과 기능은 물론 당 대사를 변화시켜 살이 찌는 방향으로 몸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셋째, 제로콜라를 오랫동안 마시면 단 음식을 더 선호하게 되고 입맛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장 호르몬 분비까지 변화시켜 에너지 흡수를 늘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넷째, 체중이 정상인 사람들에 비해 이미 비만인 사람들이 제로콜라를 선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예후가 좋지 않게 나타나는 착시 현상이 있을 수 있다.

 

제로콜라가 섭취 칼로리를 줄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영양학적으로 보면 제로콜라보단 생수나 우유가 훨씬 더 좋은 음식이다. 다만 탄산음료에 중독된 경우에는 제로콜라가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설탕 대용 감미료가 포함된 음료나 음식의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로스앤젤레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장혈관내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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