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왜 멀쩡한 가슴을 잘라냈을까?… 안젤리나 졸리의 선택

미국뉴스 | | 2026-04-21 09:32:17

유방암, 여성 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임아름 고려대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여성암 1위 ‘유방암’…5~10%는 유전자 변이 때문

유방암·난소암 등 가족력 있으면 유전자 검사 필요

BRCA 유전자 변이 확인 땐 다양한 예방 전략 고려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국내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6년부터 여성 암 발생 순위 1로 올라섰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여성 암 신규 발생자 13만 7487명 중 유방암 환자는 2만 9715명(21.6%)으로 가장 많았다.

 

유방암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여성호르몬 노출, 생활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출산 경험이 없거나 적은 여성일수록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유방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유방암은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산발성, 가족성, 유전성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5~10%를 차지하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특정 유전자 변이 때문에 발생한다. BRCA1·2 유전자가 대표적이다. BRCA 유전자는 본래 손상된 DNA를 복구하고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억제하는 종양 억제 유전자로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DNA 복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 결과 돌연변이가 축적되고 암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유전성 유방암은 발병 연령이 상대적으로 젊고 양측성 또는 다발성인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여성의 유방암 평생 위험도는 13.1% 수준이지만, BRCA1 또는 BRCA2 유전자에 병적 변이가 있으면 그 위험이 35~72%까지 증가한다. 난소암 발생 위험 역시 최대 44%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BRCA 유전자 변이는 약 300~800명 중 1명꼴로 발견된다. 부모 중 한 명이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때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50% 정도다. 유방암은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드물게 남성에게도 발생한다. 성별과 관계없이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남성도 BRCA 변이가 있으면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유전성 유방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미 유방암 진단을 받았더라도 치료 계획을 수립하려면 유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전 유방암 진단 △양측 유방암 진단 △유방암과 난소암 동시 진단 △남성 유방암 진단 △가족 중 BRCA 변이 보유자 존재 △젊은 나이에 유방암·난소암·췌장암·전립선암 등을 진단받은 가족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으로 간주해 유전자 검사가 권장된다.

 

BRCA 유전자에 병적 변이가 확인되면 다양한 예방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타목시펜 등 항호르몬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약 50~62%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경구피임약은 난소암 발생 위험을 약 45~60%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적 유방 절제술과 난소난관 절제술은 각각 유방암을 최대 95%, 난소암을 85% 예방할 수 있다. 유방암과 난소암의 가족력을 지닌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자 검사로 BRCA1 돌연변이를 발견하고 예방 차원에서 양쪽 유방에 이어 난소와 난관까지 절제하는 선택을 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BRCA 검사 및 예방적 수술이 증가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다만 건강한 장기를 제거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정기 검진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40세 이후 유방암 검진을 시작하라고 권고하지만, BRCA 변이 보유자라면 25세부터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유방 초음파 등을 포함한 정밀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유방암 치료의 기본 원칙은 어떤 유형이든 크게 다르지 않다. 암이 발생한 부위를 수술로 직접 제거하거나 방사선 치료로 병변을 제어하는 국소치료 또는 항암 화학요법, 표적치료, 면역치료, 호르몬 치료와 같은 전신 치료를 시도한다. BRCA 변이가 있는 환자는 PARP 억제제와 같은 표적치료제에 더 높은 반응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유전성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통제 가능한 질환이다. 검사를 통해 BRCA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개인의 위험도에 맞는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BRCA 변이 보유자는 변이가 없는 유방암 환자에 비해 반대쪽 유방에서도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 이후에도 체계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다시 옥죄는 이민단속 “대규모 추방 시작”
다시 옥죄는 이민단속 “대규모 추방 시작”

톰 호만 국경 차르 “역대 최대규모 추방 곧 시작”ICE 하루 1,200명 체포, 단속·추방 드라이브 강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체류자 단속과 추방 드라이브에 다시 시동을

역대급 ‘찜통 더위’ 오나… 최대 ‘엘니뇨’ 전망
역대급 ‘찜통 더위’ 오나… 최대 ‘엘니뇨’ 전망

올해 태평양 적도 수온평년보다 3도 더 높을 듯“2024년 넘어 세계 기온 ‘역대 최고’ 가능성 19%” 지난 2024년 7월 짐바브웨 동부 무지에서 가뭄으로 인해 땅이 갈라져 있

전쟁 악재, 모기지 금리 2주 연속 상승
전쟁 악재, 모기지 금리 2주 연속 상승

6.37%로 바이어 부담↑주택거래 감소세 지속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으로 모기지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대출 금리 부담이

S&P, 은행권 헤지펀드 부실 증가 경고
S&P, 은행권 헤지펀드 부실 증가 경고

취약성·부실 노출 높아져금융시장 혼란 상태 속트레이딩 수요는 급증금융 시스템 상호 연결  미·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동안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막대한 이익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 FY2026 상반기 대출 순위총 789건·10억1,414만달러호프·US 메트로·CBB 탑‘3’평균대출 129만달러 달해   미 전국 한인은행들이 2026 회계연도 상반기에 10

옐로스톤 공원에 곰 출몰…방문객 2명 부상 ‘주의보’

인기 관광지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방문객 2명이 대형 회색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방문객 2명이 지난 4일 오

변비가 노인성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변비 있으면 2~3배 높아 장과 뇌 건강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장을 ‘제2의 뇌’라고 보는 ‘장-뇌 축(gut-brain a

테슬라, 22만대 리콜…모델 3·Y·X·S 등 포함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후방 카메라 영상이 늦게 나오는 문제로 차량 21만8,868대를 리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20∼2023년형 모델Y, 201

교황청·트럼프 해빙모드?…‘평화’ 강조한 바티칸
교황청·트럼프 해빙모드?…‘평화’ 강조한 바티칸

루비오, 레오 14세 교황 예방 ‘평화상징’ 올리브나무 펜 선물“미·교황청 강한 관계 강조”미국 측은 ‘관계 회복’에 방점  레오 14세 교황이 7일 바티칸을 방문한 마코 루비오

스마트 안경도 ‘명품’…구글·구찌 협업 발표

명품 브랜드 ‘구찌’와 협업한 구글 스마트 안경이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패션업체 케링의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CEO)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