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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휴전… 에너지 굶주린 세계 경제에‘숨통’

미국뉴스 | | 2026-04-08 18:30:26

미·이란 휴전, 에너지 굶주린 세계 경제에‘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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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경로 호르무즈해협  

2주 동안 일시 통행 허용

완전 개방은 협상에 달려

유가 하락·증시 상승 효과  

 

미국과 이란이 7일 극적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개전 이래 세계 경제와 에너지 수급을 옥죈 호르무즈 해협 폐쇄도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휴전이 계속되는 동안의 일시적인 개방일뿐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 다시 통행이 막힐 수 있고, 이란은 종전 이후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 전쟁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통행이 다시 가능해질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라비아반도와 이란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 인접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해상으로 수출하는 주요 경로로 중동의 에너지에 의존하는 세계 각국에는 해협의 재개방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의 공격을 받은 직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대항했다.

군사력만으로 미국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해협을 통한 에너지 교역을 차단해 세계 경제를 사실상 볼모로 잡는 방식으로 미국을 압박하는 비대칭 전략이었는데 이 전략은 매우 유효했다. 중동산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 경제가 유가 급등으로 타격을 받았고,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여러 산업의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호르무즈를 통해 에너지를 많이 수입하지 않아 해협 폐쇄는 유럽과 아시아의 문제라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적 목표만 달성하면 심지어 해협을 폐쇄된 채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결국 미국도 해협 폐쇄로 인한 세계 경제 불안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 휴전을 모색하면서 해협 재개방을 우선순위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발표대로 해협 통행을 허용하면, 세계 각국의 에너지 수급이 원활해질 수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으며,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란 전쟁 부담에 짓눌려있던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휴전 발표에 안도하며 랠리에 돌입했다.

그러나 해협을 통한 교역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정상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그간 전쟁으로 피해를 본 석유 생산과 수출을 이전 규모로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관측해왔다.

게다가 이란은 선박 통행을 허용하되 “이란 군과의 조율”이라는 조건을 부과하는 등 해협을 계속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2주간의 휴전기간에도 ‘이란 군과의 조율’ 조건이 걸림돌로 작용할 여지도 없지 않다.

해협 통행의 정상화 여부는 미국과 이란이 앞으로 진행할 종전 협상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이라크 등 산유국이 석유와 LNG를 해상으로 수출하는 주요 관문으로 가장 협소한 지점은 폭이 54km에 불과해 이란이 손쉽게 통제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에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됐다. 이는 세계 해상 원유 교역의 약 25%에 해당하는데 이 가운데 80%는 목적지가 아시아였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수출하는 LNG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이는 세계 LNG 교역의 19%에 달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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