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ICE “자녀 재회 미끼로 이민자 체포”

미국뉴스 | | 2026-04-01 09:34:46

ICE,자녀 재회 미끼로 이민자 체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면담절차 악용 논란 확산

이민 가정 ‘이중 고통’

가족 재분리 사례 속출

정책 목적 왜곡 비판

 

자녀와의 재회를 약속받고 이민 당국 사무소를 찾았다가 오히려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연방 이민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동 보호를 위한 제도가 단속 수단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이민자 가족들이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영리 보건전문 매체인 KFF 헬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가명)는 지난해 12월 뉴멕시코주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사무소를 방문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텍사스 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던 10대 자녀들과 곧 재회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면담에 응했지만, 현장에서 서류 서명을 요구받고 이를 거부하자 곧바로 신병이 확보됐다. 그는 수갑과 족쇄가 채워진 채 텍사스 엘파소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이 같은 사례는 미성년 이민자를 보호하기 위해 운영되는 연방 보건부 산하 난민재정착국(ORR) 제도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제도는 부모 없이 입국한 아동을 보호하고, 신원 검증을 거친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과거에는 보호자의 체류 신분이 불안정하더라도 인계가 제한되지 않았고, 단속 기관과의 정보 공유도 엄격히 제한됐다.

 

그러나 최근 정책 변화로 상황이 달라졌다. 보호자 심사 과정에서 확보된 정보가 국토안보부와 공유되면서, 면담 자체가 체포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출 서류 요건 강화, 가구 구성원 전원의 지문 조회, 대면 확인 절차 의무화 등으로 재회 절차가 대폭 까다로워졌다. 일부 면담에는 ICE 요원이 직접 동석하는 경우도 보고됐다.

 

이로 인해 이미 함께 살던 가족이 다시 분리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최소 300명의 아동이 기존 보호자로부터 재차 분리돼 절차를 다시 진행하도록 요구받았다. 재회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경우도 흔해, 버지니아의 한 이민자 어머니는 교통 단속 이후 아들과 다시 만나는 데 8개월이 걸렸다고 증언했다.

 

문제는 아동들의 정신적 피해다. 보호시설 체류 기간은 과거 평균 1개월에서 최근 6개월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장기 구금으로 인한 불안·공황 증세가 확산되고 있다. 카를로스의 자녀들 역시 극심한 불안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아동 보호가 아닌 단속이 목적이 된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실제 내부 자료에서도 체포된 보호자 중 형사 범죄 혐의가 있는 경우는 극히 일부였으며, 대부분은 단순 이민 규정 위반에 해당했다.

 

법원은 최근 카를로스의 구금이 위법하다고 판단해 보석 석방을 허용했지만, 자녀들과의 재회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는 “속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며 “아이들을 다시 만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다시 옥죄는 이민단속 “대규모 추방 시작”
다시 옥죄는 이민단속 “대규모 추방 시작”

톰 호만 국경 차르 “역대 최대규모 추방 곧 시작”ICE 하루 1,200명 체포, 단속·추방 드라이브 강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체류자 단속과 추방 드라이브에 다시 시동을

역대급 ‘찜통 더위’ 오나… 최대 ‘엘니뇨’ 전망
역대급 ‘찜통 더위’ 오나… 최대 ‘엘니뇨’ 전망

올해 태평양 적도 수온평년보다 3도 더 높을 듯“2024년 넘어 세계 기온 ‘역대 최고’ 가능성 19%” 지난 2024년 7월 짐바브웨 동부 무지에서 가뭄으로 인해 땅이 갈라져 있

전쟁 악재, 모기지 금리 2주 연속 상승
전쟁 악재, 모기지 금리 2주 연속 상승

6.37%로 바이어 부담↑주택거래 감소세 지속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으로 모기지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대출 금리 부담이

S&P, 은행권 헤지펀드 부실 증가 경고
S&P, 은행권 헤지펀드 부실 증가 경고

취약성·부실 노출 높아져금융시장 혼란 상태 속트레이딩 수요는 급증금융 시스템 상호 연결  미·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동안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막대한 이익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 FY2026 상반기 대출 순위총 789건·10억1,414만달러호프·US 메트로·CBB 탑‘3’평균대출 129만달러 달해   미 전국 한인은행들이 2026 회계연도 상반기에 10

옐로스톤 공원에 곰 출몰…방문객 2명 부상 ‘주의보’

인기 관광지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방문객 2명이 대형 회색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방문객 2명이 지난 4일 오

변비가 노인성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변비 있으면 2~3배 높아 장과 뇌 건강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장을 ‘제2의 뇌’라고 보는 ‘장-뇌 축(gut-brain a

테슬라, 22만대 리콜…모델 3·Y·X·S 등 포함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후방 카메라 영상이 늦게 나오는 문제로 차량 21만8,868대를 리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20∼2023년형 모델Y, 201

교황청·트럼프 해빙모드?…‘평화’ 강조한 바티칸
교황청·트럼프 해빙모드?…‘평화’ 강조한 바티칸

루비오, 레오 14세 교황 예방 ‘평화상징’ 올리브나무 펜 선물“미·교황청 강한 관계 강조”미국 측은 ‘관계 회복’에 방점  레오 14세 교황이 7일 바티칸을 방문한 마코 루비오

스마트 안경도 ‘명품’…구글·구찌 협업 발표

명품 브랜드 ‘구찌’와 협업한 구글 스마트 안경이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패션업체 케링의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CEO)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