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세자르 차베스 성학대 파문 ‘발칵’

미국뉴스 | | 2026-03-19 09:23:12

세자르 차베스 성학대 파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노동운동 상징적 인물

“미성년자 등 성적 학대

수십년간 은폐” NYT 폭로

전국 추모행사 잇딴 취소

“업적·유산 재평가 불가피”

 

 

 

미국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아온 고 세자르 차베스(1927~1993)를 둘러싼 성적 학대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보도를 통해 차베스가 노동운동 과정에서 함께 일하거나 자원봉사했던 여성들을 성적으로 이용해 왔다는 증언과 정황을 공개했다. 이번 보도는 차베스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구조적인 성적 부적절 행위의 패턴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나 무르기아와 데브라 로하스 등 두 여성은 1970년대 초, 각각 12~13세의 나이부터 40대였던 차베스로부터 수년간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노동·시민권 운동에서 차베스의 핵심 동료였던 돌로레스 우에르타 역시 그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에르타는 성명을 통해 “나는 올해 96세가 되었지만 지난 60년간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 평생을 바쳐온 농장 노동자 운동에 해가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라며 침묵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첫 번째는 존경하던 상사이자 운동 지도자라는 위치 때문에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관계를 강요받았고, 두 번째는 의사에 반해 강제로 이뤄졌으며 도망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폭로는 차베스가 창립한 전미 농장노동자연합(UFW)이 그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거리를 두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UFW는 성명을 통해 “올해 ‘세자르 차베스 데이’ 관련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이민 정의 관련 활동이나 봉사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이번 의혹은 매우 충격적이며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텍사스, 애리조나 등에서 예정됐던 차베스 기념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됐다.

 

차베스는 미국 농장 노동자 권익 운동의 상징적 지도자로, 단식 투쟁과 포도 보이콧 운동 등을 통해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을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그는 1962년 우에르타와 함께 전국 농장노동자협회(NFWA)를 설립했으며, 이는 이후 UFW로 발전했다. 생전 그는 농장 노동자의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 환경에 맞서 싸우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캘리포니아주는 1994년 3월31일을 ‘세자르 차베스 데이’로 지정했고, 2014년에는 당시 대통령이던 버락 오바마가 이를 전국 기념일로 선포하는 등 그의 업적은 국가적 차원에서 기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차베스의 역사적 평가와 유산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추앙받던 인물의 이면이 드러나면서, 미국 사회는 ‘위대한 업적과 개인의 도덕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복잡한 질문에 직면하게 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다시 옥죄는 이민단속 “대규모 추방 시작”
다시 옥죄는 이민단속 “대규모 추방 시작”

톰 호만 국경 차르 “역대 최대규모 추방 곧 시작”ICE 하루 1,200명 체포, 단속·추방 드라이브 강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체류자 단속과 추방 드라이브에 다시 시동을

역대급 ‘찜통 더위’ 오나… 최대 ‘엘니뇨’ 전망
역대급 ‘찜통 더위’ 오나… 최대 ‘엘니뇨’ 전망

올해 태평양 적도 수온평년보다 3도 더 높을 듯“2024년 넘어 세계 기온 ‘역대 최고’ 가능성 19%” 지난 2024년 7월 짐바브웨 동부 무지에서 가뭄으로 인해 땅이 갈라져 있

전쟁 악재, 모기지 금리 2주 연속 상승
전쟁 악재, 모기지 금리 2주 연속 상승

6.37%로 바이어 부담↑주택거래 감소세 지속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으로 모기지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대출 금리 부담이

S&P, 은행권 헤지펀드 부실 증가 경고
S&P, 은행권 헤지펀드 부실 증가 경고

취약성·부실 노출 높아져금융시장 혼란 상태 속트레이딩 수요는 급증금융 시스템 상호 연결  미·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동안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막대한 이익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 FY2026 상반기 대출 순위총 789건·10억1,414만달러호프·US 메트로·CBB 탑‘3’평균대출 129만달러 달해   미 전국 한인은행들이 2026 회계연도 상반기에 10

옐로스톤 공원에 곰 출몰…방문객 2명 부상 ‘주의보’

인기 관광지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방문객 2명이 대형 회색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방문객 2명이 지난 4일 오

변비가 노인성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변비 있으면 2~3배 높아 장과 뇌 건강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장을 ‘제2의 뇌’라고 보는 ‘장-뇌 축(gut-brain a

테슬라, 22만대 리콜…모델 3·Y·X·S 등 포함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후방 카메라 영상이 늦게 나오는 문제로 차량 21만8,868대를 리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20∼2023년형 모델Y, 201

교황청·트럼프 해빙모드?…‘평화’ 강조한 바티칸
교황청·트럼프 해빙모드?…‘평화’ 강조한 바티칸

루비오, 레오 14세 교황 예방 ‘평화상징’ 올리브나무 펜 선물“미·교황청 강한 관계 강조”미국 측은 ‘관계 회복’에 방점  레오 14세 교황이 7일 바티칸을 방문한 마코 루비오

스마트 안경도 ‘명품’…구글·구찌 협업 발표

명품 브랜드 ‘구찌’와 협업한 구글 스마트 안경이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패션업체 케링의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CEO)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