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유가 급등에 항공권 가격 ‘들썩’… 도미노 인상 우려

미국뉴스 | | 2026-03-11 09:37:51

유가 급등에, 항공권 가격 들썩,국적항공사, 유류할증료 압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홍콩·호주항공 등 가격 상향

일부는 ‘운영 중단’ 선언까지

국적항공사, 유류할증료 압박

“여행수요 위축 불 보듯”울상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요동치며 항공권 가격이 덩달아 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요동치며 항공권 가격이 덩달아 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유류비 상승이 항공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유가 여파로 항공권 가격 인상 압박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국제 원유시장에 따르면 앞선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120달러 선에 육박하며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역시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장중 119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건 글로벌 경제위기였던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항공유는 보통 항공사 운영비용의 20~30%를 차지한다. 특히 항공유 가격은 정제와 보관·운송 과정에서 국제유가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이 때문에 원유보다 더 가파르게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유류비 폭탄을 맞은 항공사들은 잇따라 항공권 가격을 올리며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최근 유럽 항공유 가격이 글로벌 공급 차질로 인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면서 일시적으로 항공권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호주 콴타스항공과 뉴질랜드항공도 이날 연료비용 문제로 항공권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홍콩항공은 오는 12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최대 35.2% 올려받기로 했다.

 

일부 항공사는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 항로와 공항이 사실상 마비되자 유럽-동남아시아 등 일부 노선 항공권 가격을 많게는 배 이상 올린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가 변동에 헤지(위험분산)를 걸어놓지 않은 동남아시아 저비용 항공사들은 가파르게 오른 항공유 가격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운항을 중단하는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한인들이 이용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에어프레미아 등 국적항공권 가격 상승이 불가피 하다는 데 있다. 항공사는 국제유가 변동을 반영한 유류할증료를 항공권 가격에 반영한다. 연간 3,050만배럴이 넘는 항공유를 쓰는 대한항공은 국제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연료비가 약 450억원으로 불어난다.

 

최근 일주일 사이 국제유가가 30달러 이상 급등하는 흐름이 장기화할 경우 대한항공의 추가 유류비 부담은 연간 약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원유수급 흐름이 약화돼 유가가 오일쇼크 수준인 배럴당 150달러에 이르면 대한항공의 연간 추가 유류비는 3조원을 넘기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예상 유류 소모량의 50%, 30%에 대해 헤지계약을 맺고 있지만 초고유가 국면에서는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에 대해 편도 기준 1만3,500~9만9,0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왕복 기준으로 인천~뉴욕 노선의 경우 19만8,0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붙는다. 3월 유류할증료는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최근 유가 급등분은 다음달 할증료 산정에 반영되는데, 이 경우 항공권 발권 시 부과되는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가 최대 34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유류할증료 인상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소비자 부담증가로 여객 수요가 쪼그라들 수 있어 업계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에 사는 40대 김모씨는 “올해 그랜드캐년 여행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원·달러 환율도 1,500원에 육박하고 항공권 가격마저 오를 것으로 보여 계획을 접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안팎에 달하는 만큼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유류할증료 인상은 사실상 불가피하다”며 “다만 항공권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 있어 업계도 가격 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다시 옥죄는 이민단속 “대규모 추방 시작”
다시 옥죄는 이민단속 “대규모 추방 시작”

톰 호만 국경 차르 “역대 최대규모 추방 곧 시작”ICE 하루 1,200명 체포, 단속·추방 드라이브 강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체류자 단속과 추방 드라이브에 다시 시동을

역대급 ‘찜통 더위’ 오나… 최대 ‘엘니뇨’ 전망
역대급 ‘찜통 더위’ 오나… 최대 ‘엘니뇨’ 전망

올해 태평양 적도 수온평년보다 3도 더 높을 듯“2024년 넘어 세계 기온 ‘역대 최고’ 가능성 19%” 지난 2024년 7월 짐바브웨 동부 무지에서 가뭄으로 인해 땅이 갈라져 있

전쟁 악재, 모기지 금리 2주 연속 상승
전쟁 악재, 모기지 금리 2주 연속 상승

6.37%로 바이어 부담↑주택거래 감소세 지속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으로 모기지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대출 금리 부담이

S&P, 은행권 헤지펀드 부실 증가 경고
S&P, 은행권 헤지펀드 부실 증가 경고

취약성·부실 노출 높아져금융시장 혼란 상태 속트레이딩 수요는 급증금융 시스템 상호 연결  미·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동안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이 막대한 이익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한인 금융권, SBA 융자 ‘활발’… 아시아권 ‘탑’

■ FY2026 상반기 대출 순위총 789건·10억1,414만달러호프·US 메트로·CBB 탑‘3’평균대출 129만달러 달해   미 전국 한인은행들이 2026 회계연도 상반기에 10

옐로스톤 공원에 곰 출몰…방문객 2명 부상 ‘주의보’

인기 관광지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방문객 2명이 대형 회색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방문객 2명이 지난 4일 오

변비가 노인성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변비 있으면 2~3배 높아 장과 뇌 건강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장을 ‘제2의 뇌’라고 보는 ‘장-뇌 축(gut-brain a

테슬라, 22만대 리콜…모델 3·Y·X·S 등 포함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후방 카메라 영상이 늦게 나오는 문제로 차량 21만8,868대를 리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20∼2023년형 모델Y, 201

교황청·트럼프 해빙모드?…‘평화’ 강조한 바티칸
교황청·트럼프 해빙모드?…‘평화’ 강조한 바티칸

루비오, 레오 14세 교황 예방 ‘평화상징’ 올리브나무 펜 선물“미·교황청 강한 관계 강조”미국 측은 ‘관계 회복’에 방점  레오 14세 교황이 7일 바티칸을 방문한 마코 루비오

스마트 안경도 ‘명품’…구글·구찌 협업 발표

명품 브랜드 ‘구찌’와 협업한 구글 스마트 안경이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패션업체 케링의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CEO)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