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AI 혁명, 저주냐 축복이냐… 월가·재계 ‘갑론을박’

미국뉴스 | | 2026-03-04 09:35:19

AI 혁명, 저주냐 축복이냐, 월가·재계 ‘갑론을박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실업·소비없는 성장 우려

SW 등 업종별로 양극화

생산성·신산업으로 만회

미·중 전 세계 투자 박차

 

인공지능(AI) 기술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발전하면서 기존 산업 전반에 대격변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가 금융시장의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와 AI발 디스토피아에 대한 공포가 엇갈리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연일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중이다.

 

단초가 된 건 올해 초 미국 AI 업체 앤트로픽이 선보인 기업용 AI툴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였다.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는 사무직도 AI와의 대화를 통해 문서 요약, 데이터 분석, 계약서 검토 등 업무를 자동화하는 앱을 만들 수 있게 한 이 서비스가 등장하자 뉴욕증시에선 소프트웨어(SW) 기업을 중심으로 투매가 일어났다. 포토샵이나 워드 같은 각종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지금처럼 정기구독 형식으로 돈을 내고 쓸 필요가 사라질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한 충격은 SW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클라우드 사업자들로 번졌고, 지난달 22일 독립 리서치사 시트리니리서치의 ‘2028 글로벌 인텔리전스 위기’ 보고서가 나오면서 더욱 증폭됐다.

 

가상의 ‘거시경제 리포트’(2028년 6월자)의 구성을 빌어 2년 뒤의 근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 이 보고서는 AI 발전에 따른 ‘소비 없는 성장’의 악순환을 경고했다.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경제성장률은 높게 나타나지만, 초고성능 AI 도구가 SW와 서비스·금융 업종 등을 붕괴시키고 대량 실업과 주택담보대출 부실 등을 초래해 성장이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기형적 경제구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가 나온 당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피해 예상 기업으로 거론된 음식배달앱 ‘도어대시’,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우버, 블랙스톤 등은 주가가 큰 폭으로 추락했다.

 

한국에서도 관련 분석 보고서 발간이 잇따르고 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여행 및 항공산업에서도 ‘AI 대체 공포’가 확산하며 업종 내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과거에는 여행 수요 증가가 항공사와 여행예약플랫폼(OTA) 주가와 함께 움직였지만, 플랫폼을 넘나드는 ‘에이전트 AI’의 등장으로 이런 상관관계가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AI가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항공사에서 항공권을 직접 구매 가능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 등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독점적 공급망을 지닌 에어비앤비는 홀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AI 시대에도 대체 불가능한 공급망을 보유했는지가 OTA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AI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당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플랫폼이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해주던 직업을 파괴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2010년대 실업률은 상승하긴커녕 더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존재하는 직업이 없어질 것을 상상하기는 쉽지만, 새롭게 생길 것을 상상하는 건 매우 어렵다. 그리고 이것을 상상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의 ‘신흥부자와 거대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기업 차원은 물론 미국과 중국의 주요 2개국(G2) 역시 국가 차원에서 AI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면서 “소위 자본주의 및 사회주의라는 이념을 넘어 국가자본주의 체제로 경제체제가 전환될 여지가 크며 이는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자사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을 거부한 앤트로픽에 대해 “미 연방정부의 모든 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지시한다”고 밝히는 등 AI를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핵심 수단으로 간주하는 모습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AI발 파괴 시나리오가 설사 현실화하더라도 이를 위해선 기업 간, 혹은 국가 간 AI 투자가 더욱 경쟁적이고 강력히 추진될 것”이라면서 “결론적으로 AI발 파괴보다는 창조적 파괴 관점에서 성장산업 부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로스앤젤레스 >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한국서 미국 입국할때 에볼라 확인서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는 11월3일부터 미국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제출을 의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직장 건강보험료 ‘폭탄’… 직원 부담 연 7,500달러

가족 보험료는 연평균 2만8,000달러 돌파직원 부담액 9%↑·기업들 비용 전가 가속보험료·디덕터블 매년 올라 근로자‘이중고’ 미국에서 의료비와 건강보험료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에어비앤비 주인, 손님에 설거지·쓰레기 배출 못 시킨다

11월 20일 이후 예약부터 적용…숙소 자체 벌금 부과도 금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금지한다고 2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죽음 문턱 돌아온 사형수에 무슨 일이…정맥 못찾아 10번 주사

정맥 확보만 1시간 가까이 걸려…당국자 "혈관 터졌을 수도"사형집행 시도에도 생존한 크리스타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네시주에서 실패로 끝난 사형 집행 과정에서 교정당국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플로리다 신규 매장

20개 주 110개 매장 운영미 전국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샤핑·다이닝 제공 H 마트가 전국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플로리다주

미, 난방유 비축분 최대 3분의 1 푼다

중간선거 전 ‘연료값 잡기’내달 13일까지 인도 방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난방유 가격을 잡기 위해 100만 배럴 규모의 비상 난방유 비축분 중 3분의

게티이미지, 연방 파산보호 신청

연말까지 구조조정 단행사진 제공 등 정상 영업 세계적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 게티이미지가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이 무산된 데다 인공지능(AI)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 아시안 비즈니스 포럼 개최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은 아시안비즈니스협회(ABA)와 함께 지난 21일 윌셔 지점에서‘K-Entrepreneur Forum’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명의 한인

오픈AI GPT, 3대 클라우드 모두 사용

구글 ‘모델 가든’ 탑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GP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에도 도입된다. 오픈AI와 구글은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회보장국, 소셜번호 기록 5천만건 대대적 수정

사상 최대 규모 정비“복지 부정수급 차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복지급여 부정수급을 차단하기 위해 소셜시큐리티 번호(SSN) 관련 기록 약 5,000만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