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갑상선암 이어 2위
“증상 없더라도 내시경을”

속이 편하다고 위 건강을 안심할 수는 없다. 위암은 주로 뚜렷한 불편함 없이 조용히 발병한다. 조기 진단을 받으면 수술 없이 내시경 시술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20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위암 유병자는 36만6,717명으로 전체 암의 13.4%를 차지했다. 갑상선암(2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남성 위암 환자는 24만257명으로 유병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위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짠 음식이나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 흡연과 음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또 위 점막에 생긴 만성적 염증으로 세포 변화가 누적되면 위암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위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그냥 지나칠 때가 많다.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 더부룩함, 가벼운 속쓰림 정도로 증상이어서 소화불량으로 여기기 쉽다. 체중 감소와 식욕 저하, 상복부 통증, 빈혈 등 증상이 있으면 암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런 특성으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위 점막의 미세한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는 내시경 검사가 필수다. 확대 내시경이나 특수 염색 기법으로 정상 점막과 암 조직의 경계를 보다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 조기 진단율이 높아지고 있다.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위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인 위선종이나 이형성(異形性·종양 조직 구조가 정상 조직과 다른 성질) 병변은 내시경으로 절제하면 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이미 진행된 위암은 위 절제 수술과 항암치료가 필요하다. 점막이나 점막하층 상부에 국한된 초기 위암은 치료 내시경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김승영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내시경 시술은 위를 절제하지 않고 병변만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라며 “수술보다 입원 기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대부분 시술 다음 날부터 식사가 가능하며 일상 복귀도 빠른 편이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위암 예방의 기본은 금연과 절주를 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