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고물가에 LA 등 ‘구매력 꼴찌’

미국뉴스 | | 2026-02-19 09:48:39

고물가, LA , 구매력 꼴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뉴욕, 가주 도시 상위권

연봉 10만달러를 받아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와 렌트비, 소득세율 등으로 인해 남가주 도시들의 구매력이 전국 꼴찌 수준이다. 주민들이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있다. [로이터]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와 렌트비, 소득세율 등으로 인해 남가주 도시들의 구매력이 전국 꼴찌 수준이다. 주민들이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있다. [로이터]

 

 

흔히 ‘꿈의 연봉’이라 불리는 10만달러. 하지만 캘리포니아, 특히 남가주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에게 이 숫자는 더 이상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는 척도가 되지 못하고 있다.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와 가혹한 세금 체계가 개인의 ‘구매력’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소비자 경제 전문매체 ‘컨슈머 어페어스’가 미국 100대 대도시의 세금 비율과 생활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봉 10만달러의 가치가 가장 낮은 도시 목록 상위권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휩쓸었다. (도표 참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남가주의 집중도다. LA를 비롯해 한인 밀집 지역인 어바인, 애나하임, 샌타애나, 롱비치 등 남가주를 대표하는 5개 도시가 나란히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도시에서 10만달러 연봉자의 세후 실질 구매력은 6만6,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텍사스주 라레도처럼 주세가 없고 생활비가 저렴해 10만달러 연봉이 9만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지역과 비교했을 때, 연간 2만달러 이상의 구매력 격차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남가주 거주자는 똑같은 노동의 대가를 받더라도 타 지역 거주자보다 매달 약 2,000달러씩 손해를 보며 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소득의 ‘착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캘리포니아 특유의 높은 소득세율이다. 컨슈머 어페어스는 “실수령액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미 전역의 주 및 지방세율이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주 소득세를 부과하는 곳 중 하나다.

 

더 큰 복병은 바로 ‘주거비’를 포함한 고물가 구조다. 남가주 지역의 렌트비와 모기지 이자 부담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컨슈머 어페어스는 “세금은 문제의 일부일 뿐이며, 주거비와 생활비 또한 실질 소득을 빠르게 감소시킨다”며 “일부 도시에서는 10만달러가 생존하기에 급급한 금액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남가주 5개 도시는 컨슈머 어페어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목록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높은 생활비와 세금이 합쳐지면 거주자의 총소득과 실제 구매력 사이에 극명한 격차가 발생하며, 이는 억대 연봉도 ‘푼돈’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구매력 저하는 단순히 개인의 소비 위축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연봉 10만달러를 받는 숙련된 전문직 종사자들이나 중견 직장인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타 주로 떠나는 ‘엑소더스’ 현상의 핵심 원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바인과 LA 같은 남가주의 핵심 거점 도시들조차 실질 구매력 하위권에 포진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높은 교육 수준과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지만, 그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개인의 가처분 소득을 바닥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캘리포니아 거주자들에게 10만달러는 치열한 대도시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이 된 모양새다.

 

한 경제 전문가는 “남가주의 많은 가정이 10만달러라는 상징적 액수를 벌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중산층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풍요 속의 빈곤’을 겪고 있다”며 “개개인은 세후 가용 소득을 기준으로 더욱 보수적인 자산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하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중산층 구매력 보존을 위한 실질적인 세제 혜택이나 주택 공급 대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공항 혼잡풀리나…상원, 'ICE 제외' 국토안보부 예산안 처리
공항 혼잡풀리나…상원, 'ICE 제외' 국토안보부 예산안 처리

40일 넘긴 국토안보부 셧다운 해소 물꼬…이르면 오늘 하원 처리여야, 이민단속 정책 갈등 여전…공항 보안검색 예산등 우선 복구 뉴욕 라과디아 공항의 보안 검색 대기 줄[로이터]  

"타이거 우즈, 또 차량 전복사고…상태는 아직 불분명"
"타이거 우즈, 또 차량 전복사고…상태는 아직 불분명"

방송 보도…2021년 LA 해안도로서 전복 사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7일 또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고 ABC 방송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미 플로리

대도시 이민 급감… 조지아등 남동부주 증가율 높아
대도시 이민 급감… 조지아등 남동부주 증가율 높아

트럼프 이민규제 여파순이민 최대 60% 감소카운티 80% 증가세 둔화노동력·성장 감소 우려 미국 주요 대도시로 유입되는 신규 이민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인구 증가세가 크게 둔화

한국 항공사 사칭 티켓팅 사기 피해 속출
한국 항공사 사칭 티켓팅 사기 피해 속출

미주 한인 고객들 노려가짜 고객센터로 유도티켓 취소·재구매 강요수천불 비용 결제 수법 한국 항공사를 사칭한 티켓팅 업체가 구글 검색에 노출된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소비자를 유인한

고유가 지속…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부상
고유가 지속…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부상

■ 미·이란 전쟁 한 달국제유가 100달러대 지속인플레·경기둔화 불가피중앙은행들도‘진퇴양난 이란 전쟁의 포화 소리가 언제 끝날지 모른 채 이미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생활 정보] 공항 보안대기 길어 비행기 놓치는 사례 급증
[생활 정보] 공항 보안대기 길어 비행기 놓치는 사례 급증

■여행객 대처 방법은일부 항공사 재예약 제공수수료 면제·크레딧 제공평소보다 일찍 공항 도착 최근 공항 보안 검색대의 긴 대기 줄로 인해 항공편을 놓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항공사들

뱅크카드서비스, 2026년 장학생 모집
뱅크카드서비스, 2026년 장학생 모집

20명 선정·총 2만달러5월15일까지 접수 받아   한인 업체들에게 크레딧카드 결제 등 토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뱅크카드서비스(대표 패트릭 홍)가 올해도 2026년 제23기

기아, 2027년 텔루라이드 공개 행사
기아, 2027년 텔루라이드 공개 행사

기아가 26일 LA 센추리시티에서 2027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X-Pro 모델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기아는 2027년 모델부터 플래그십 SUV 모델인 텔루라이드에 최초

트럼프 “TSA 급여 지급” 의회 우회 행정명령 강행

미 전역 주요 공항들에서 보안 검색대 인력 부족에 따른 대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의회의 예산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공항 보안요원 급여를 직접

로봇과 나란히 입장하는 멜라니아 여사
로봇과 나란히 입장하는 멜라니아 여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25일 백악관에서 열린‘함께 미래를 육성하는 글로벌 연합’ 정상회의 이틀째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피겨3’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